김낙빈

   
김낙빈<대전지방기상청>
 신문은 보통 집으로 배달하는 것과 길거리에서 파는(街販) 두 가지의 형태가 있다.
그런데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길거리에서 팔리는 신문의 양이 줄어든다. 날씨가 나쁘면 스포츠 등 주요한 경기가 취소되는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판매 부수가 줄면 당시 신문에 광고를 냈던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광고의 효과는 일단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판매 부수에 따라 광고의 효과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날씨 때문에 그렇게 ‘봐 주는’ 사람들이 적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만을 골라 신문에 광고를 실을 수는 없을까?
물론 현재로서 큰 광고는 오래 전에 주문을 해야 하므로 날씨에 맞추어 광고를 내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1, 2단 정도의 광고는 만 하루나 이틀 전에도 예약이 허용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기상정보를 참조하여 때맞춰 광고 게재 여부를 결정함도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날씨에 따른 신문의 광고 효과를 생각할 때 유념할 것은, 독자가 광고를 보았더라도 날씨로 인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상품 판매를 위해 대대적으로 행사를 마련했어도, 마침 그날 비가 오거나 갑자기 추워지면 그 역시 광고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 일단 사람들의 나들이가 줄어들기 때문.
이렇듯 광고를 신청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확한 기상정보를 파악하여 실행에 옮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독자의 세세한 마음들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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