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일식(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계룡스파텔 뒤)

일본의 고급 횟집에는 가격표가 없다고 한다. 좋은 회를 먹고자 한다면 가격에 구애받지 말라는 뜻이다. 대전의 일식집에서 질 좋은 회를 맛보려면 가격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최근 대전에도 자연산 회와 ‘황제탕’으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일식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연산 전복치 회
   
한상 차림의 생선회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학 일식’(대표 방종태 54). 이집은 정통일식집이지만 자체개발한 ‘황제탕’이 생선회보다 더 알려진 일식요리전문점이다. 일식의 정갈함과 한식의 개운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유성 계룡스파텔 뒤 모텔골목 2층에 위치해 장소는 조금 외진 곳에 있으나 음식의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메뉴는 자연산 전복치 회와 참치회, 스페셜 회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황제탕’이 주력이다. 자연산 전복치 회는 생긴 건 ‘얼꽝이지만 귀한 전복을 먹고 산다는 전복치를 회로 만든 음식이다. 최상의 신선함으로 맛 볼 수 있게 신선한 무채를 깔고 계절을 잊은 나뭇잎 장식한 두툼한 회가 먹음직스럽게 들어온다. 회를 숙성시켜서 만든 회 맛은 꼬들꼬들하고 탄력이 있고 고소해 비린 잡내가 전혀 없다. 회 한 점을 넣으면 입안이 꽉 찬다. 
 

   
황제탕.,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섯 종류의 재료가 자기만의 식감을 유지하면서 절묘한 제 맛을 내는 게 비결이다.
   
황제탕은 5년 전 여름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해 개발된 사이드음식이었는데 VJ특공대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되면서 이집의 브랜드가 된 사계절 보양식이다. 지금은 주력인 생선회보다 황제탕이 더 유명한 집이 되었다.
   
황제탕,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30여가지 약초를 다린 육수에 오골계.오리.전복.돌문어.소머리살.장어 등 육해공 식재료를 넣어 다시 2시간 정도 조리를 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비싼 만큼 제값을 하는 생선회는 좋은 재료를 잡은 후 적당한 시간동안 숙성시키고, 제대로 된 칼 맛이 스며들어야 제 맛을 낸다. 탱탱한 살집이 씹을수록 신선하게 미각을 자극하는 식감과 여운이 남는 감칠맛으로 자연의 맛 그대로 볼 수 있다. 혹여 회를 즐기지 않는 일행이 있더라도 보조요리가 풍성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스키다시(곁들이 음식)로 나온 도미머리.소금구이,장어양념구이,전어구이,산 대하, 전복버터구이. 새우튀김, 조기술찜 등이 식탐을 자극해 이 맛에 반한 단골들이 꽤 많다. 이집의 특징은 대천 등 서해안에서 직송한 자연산을 취급하는데 특히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전복치.줄돔,멍가리 등 특수한 자연산 회가 유명하다.
 

   
황제탕과 스키다시
   
별미인 열무김치와 황제 죽

황제탕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메뉴다.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천궁,엄나무 등 30여가지 약초를 다린 육수에 오골계.오리.전복.돌문어.소머리살.장어 등 육해공 식재료를 넣어 다시 2시간 정도 조리를 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특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섯 종류의 재료가 자기만의 식감을 유지하면서 절묘한 제 맛을 내는 게 비결이다.

황제탕에는 생선회와 각종 스키다시도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4-5명이 먹어도 푸짐하다. 원래 황제탕은 5년 전 여름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해 개발된 사이드음식이었는데 VJ특공대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되면서 이집의 브랜드가 된 사계절 보양식이다. 지금은 주력인 생선회보다 황제탕이 더 유명한 집이 되었다. 국물에 잣을 갈아 넣어 고소하게 만든 죽도 별미다. 
 

   
방종태 대표. 쇠고기에서 주특기(?)를 일식으로 바꿨지만 최고의 재료와 정성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김용대 조리실장. 황제탕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지만 아직도 맛의 진화가 필요해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방종태 대표는 논산이 고향으로 쇠고기전문가다. 10년 동안 국세청에 근무하다 공무원생활을 청산하고 호주산 생우를 수입하는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여기서 쇠고기를 직접 판매해보기 위한 창업을 하면서 음식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만년동 KBS앞에 ‘소노래’식당을 운영하면서 돈도 벌었으나 주변주차장이 없어지자 과감하게 정리한다.

그리고 주차장 부지가 딸린 곳을 찾다가 지인들의 권유로 주특기(?)를 쇠고기에서 ‘일식’으로 변경하면서 학 일식을 인수해 김용대 조리실장이 개발한 ‘황제탕’을 보완해 정통일식집으로 새롭게 발전시키고 있다. 
 

   
참치회.
   
참치회는 오도루(뱃살)만 사용한다.
   
 

모든 요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용대 조리실장(47)은 김천이 고향으로 참치잡이 원양어선 선원출신이다. 참치와 생선에 대해서는 박사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일식요리를 배우기 위해 7년간의 선원생활을 정리한다. 그리고 1년 동안 일식요리를 배워 창업을 꿈꾸며 요리학원을 다니는 등 이모가 사는 대전에 정착하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는다. 벌써 18년 전 일이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한 후 창업을 못하고 당시 유성 최고의 일식집인 해림일식, 어가원일식 등에서 일식요리를 배우면서 조리실장으로 명성을 쌓게 된다. 그리고 학 일식에서 방종태 대표를 만나 뜻을 같이 하면서 22년에 걸친 일식요리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계룡스파텔 뒤 2층에 있는 '학 일식' 전경
   
식당 건물에 붙어 있는 전용주차장

김 실장은 참치와 생선회가 주특기라 일식만큼은 다른 곳보다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식전문이지만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오이지는 일품. 게다가 게장을 활용한 소스나 시골 막 된장을 활용한 쌈장개발 등을 통해 일식의 정갈함과 한식의 개운함을 접목시킨 요리법도 독특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도드라지는 음식은 없지만 자연의 맛을 통해 미각을 살리고 있다. 흔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마련이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비즈니스 미팅과 연인이나 가족외식에 흡족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학 일식‘으로 가보자.

예약, 연락처:042-824-9922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명절 당일만 쉰다)
주소: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634-2 2층 <계룡스파텔 뒤>
주차: 전용주차장+공터 30여대 주차 가능
좌석:130석(룸10개)
차림표:
<저녁메뉴> 회정식 50,000원.생선회 70,000원 .황제탕(4~5인분) 180,000원.생선회 스페셜 90,000원.자연산 전복치 90,000원.참치회(오도루) 100,000원.학(鶴) 스 페 셜 130,000원
<점심메뉴>S정식 30,000원.특초밥 25,000원.메로탕 20,000원.정식특선 18,000원.생선회. 초밥 18,000원

※상품권판매 개시 : 11.11.11일부터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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