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박성효 한나라당 충청지역발전특위위원장


박성효 한나라당 충청지역발전특위위원장(전 대전시장,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다음 행보는?

박 위원장은 8일 오전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 염홍철 현 시장과의 불화설 등을 묻는 질문에 비교적 솔직하고 소상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직시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모든 권한은 현직 시장이 갖고 있다. 어떻게 불화를 일으킬 수 있겠느냐”며 “다만 현 시장이 시장선거 때 반대했던 내용을 지금에 와서 실행에 옮기는 걸 보면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정치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과 정직성이다. 말을 바꾸면 안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염 시장과 박 전 시장 사이에 핵심쟁점이 됐던 모든 사안들이 박 전 시장이 추진한 대로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염 시장이 선거 때는 반대한다고 했다가 막상 시장이 돼서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로 박 위원장은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신세계와 추진 중인 명품복합쇼핑몰(유니온스퀘어), 도안 호수공원 등을 들었다.

   
18일 오전 10시에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한 박성효 한나라당 충청지역발전특위위원장이 현 시장과의 불화설을 묻는 질문에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신천식 박사, 박성효 한나라당 충청지역 발전특위위원장.

도시철도 2호선은 염 시장이 선거 당시 주장했던 X축이 아니라 박 전 시장이 추진했던 순환선으로 되돌아왔고, 유니온스퀘어도 선거 때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가 막상 시장이 돼서는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도안호수공원도 염 시장이 주장했던 호수공원이 아니라 박 전 시장이 추진하려했던 생태습지로 돌아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동안 진행돼왔던 행정이 중단이 되거나 뒤집어지면 큰 낭비가 된다”며 “현 시장이 취임 후 대덕대로 자전거 사업을 가장 먼저 철거하는 것을 봤다. 불화라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오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밖에 총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현재 가장 큰 목표와 가치는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재집권을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이슈토론 주요내용]

   
신천식 박사.
신천식 : 충청지역 발전특위의 위상과 역할에 대하여 설명 해 달라.

박성효 : 홍준표 대표 취임 후 10명의 발전 특위위원장이 지역에 중요한 예산을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의 현황을 정부에 반영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신천식 : 위원장의 역량과 활동력에 따라 위원회 위상이 달라진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박성효 : 한나라당이 지역에서는 야당이다. 중앙과 의견 소통에 한계는 있지만 지역이익을 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오늘 중앙에서 지역 특위위원장 전체 회의를 하게 된다.

신천식 : 한나라당이 지역 민심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는 평가가 있다. 발전특위 활동으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박성효 :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된다. 대전, 충남은 자유선진당이란 지역기반정당이 있다. 그러나 지역 당들은 지역의 자존심에만 근거해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세종시, 과학비즈니스 벨트와 관련해 충청인들이 많이 실망했다.

신천식 : 대전 충청에 거는 한나라당 내부의 기대 정도는?

박성효 : 태안 군수 보궐선거가 있을 때 홍준표 대표가 찾아와서 지원유세를 해 줄 정도로 관심이 있었다. 전국 상황을 보면 총선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자부한다. 수도권, 강원, 부산, 경남 등은 녹록치 않다. 대선에서는 충청권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본다.

신천식 : 충청지역 발전특위의 주요사업은 뭔가.

   
18일 오전 10시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신천식 박사가 박성효 위원장에게 충청지역 발전특위사업에 관해 묻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신천식 박사, 박성효 한나라당 충청지역 발전 특위위원장.

박성효 : 세종시나 과학벨트와 관련해서 다른 지역 주민들이 보는 인식은 다르다. 대전에 다 몰아준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타 지역 주민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최고위원을 하면서 과학벨트 선정 시 유치를 위해 대통령의 인품까지 거론하면서 때가 있을 때 마다 강하게 거론했다.

신천식 : 대전 시장으로서 실책 또는 아쉬운 점이 있었나.

박성효 : 대전 시정이 워낙 다양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50여년 만에 시내버스를 전면 개혁했다. 77년도에 대전 물난리가 난 이유가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가 있어서 물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만약에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가 없어지지 않았다면 이번에 물난리 사태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동생이 나무장사를 한 다는 모함을 받아가면서 대전의 많은 녹지와 공원을 확보했다. 반면 국책사업이 좀 아쉽다. 형식만 공모형태를 취했지 이미 내정된 상태였다. 첨단 의료산업단지도 대전이 선정되지 않아 아쉽다.

신천식 :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용지비 문제에 대한 견해는 뭔가.

박성효 : 강창희 위원장이 과기부장관을 지낸 소신과 방향을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 강 위원장이 과학벨트에 대전시가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토지 매입비 일부를 부담하자고 했다. 과학비즈니스 벨트 땅 값을 내면 발언권이 세진다고 말하는데 그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대전시가 투자할 부분은 인근과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 정주환경 등이라고 본다.

신천식 : 전직 시장으로서 현직 시장과 불화는 없나. 시민들은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박성효  한나라당 충청지역발전특위위원장.
박성효 : 모든 권한은 현직 시장이 갖고 있다. 어떻게 불화를 일으킬 수 있겠는가. 가끔 시장 재임 시 했던 일들이 현재 평가가 달라지는 것을 보며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현 시장이 시장선거 때 반대하던 상황들을 현재는 이루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정치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한 거다. 말을 바꾸면 안 된다. 진정성과 정직성이 가장 중요하다. 예타 기준을 바꾸겠다고 노력한다는 것은 행정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것이다. 금년 4월에 광역철도망 계획이 확정 됐다. 이제 확정이 됐으니까 X축이 안 돼서 순환형 으로 간다고 하는데 대단히 정확하지 못하다.

신천식 : 세종시 정상추진의 정도는?

박성효 : 세종시도 건설 사업을 하고 있고 잘 이뤄질 수 있을 거라 본다. 과학비즈니스벨트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들이 과학비즈니스 벨트에 해당되는 예산이 줄었다고 숫자만 가지고 문제를 논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회의원들에게 “그동안 뭐하셨습니까?”라고 물어보고 싶다. 예산이 줄지 않도록 사전적인 노력을 해야 했다.

신천식 :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 벨트가 어떻게 상생해야 되는 지 검토해야 되지 않나.

박성효 : 상호경쟁관계가 아닌 공생관계가 돼야 한다. 사회적인 공공서비스나 사회 인프라의 배치문제는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만들어진 전제하에 대전시는 배후 기능으로써 구도시의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주변과 긴밀한 광역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

신천식 : 현재 당면하고 있는 대전시 문제점중의 하나로 전 현직 시장 간 갈등과 불화를 들고 있다. 해소방안이 있나?

박성효 : 그동안 진행돼왔던 행정이 중단이 되거나 뒤집어지면 큰 낭비가 된다. 그래서 대전 철도 사업이 아쉽다. 현 시장이 취임 후 대덕대로 자전거 사업을 가장 먼저 철거하는 것을 봤다. 불화라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오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한 박성효 한나라당 충청지역 발전특위위원장이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상생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신천식 행정학 박사, 박성효 충청지역 발전특위위원장.

신천식 : 충청지역 발전특위의 구성원은 어떻게 되나?

박성효 : 상인, 은행, 대학교수,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등 이력과 현재 종사하는 직업군이 다양하다.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 해 줄 거라 본다.

신천식 : 동아일보 8월 15일자를 보면 ‘공정사회 화두는 신선하다. 그러나 박수는 없다’에 대한 어떤 소견을 갖고 있나.

박성효 : 많은 일들을 하고 열심히 하려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다. 국민들의 자존심과 가치관을 뒤 없는 일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소통의 전제인 진정성과 정직 같은 절대적인 가치들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천식 : 총선출마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박성효 : 가장 큰 목표와 가치는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재집권을 하는 거다. 그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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