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출연


리더가 평소 갖고 있는 소신이 조직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신천식의 이슈토론>은 11일 오전 충남교육의 수장인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을 초청, 그의 교육철학과 소신, 미래 교육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 날 김 교육감은 특성화 고교 강화 방안, 청렴모니터링, 방과 후 학교운영 방안 등 충남도 교육의 방안과 다양한 계획 등을 설명했다.

   
11일 오전 10시에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이 출연해 교육철학과 소신, 교육계획등에 대해 토론했다. 사진 좌특부터 신천식 박사, 김종성 충청남도 교육청 교육감.

그는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우선시 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주객이 전도됐다. 이렇게 하면 우리교육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뭐든 것이 대학 입시 중심으로 이뤄지는 폐단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양한 잠재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뽑는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활용, 학생들이 창의력을 계발하도록 힘써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특성화고교의 졸업생 목표 취업률을 30%로 세워 이미 달성했고 올해는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과학과 기술력을 가진 기능자들을 많이 배출해 계속 지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교육계의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진행을 위해서는 “외부감사제를 도입해 감사관실에서 별도의 감사를 하고 있다. 청렴모니터링은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이라고 했다. 그는 “예고 없이 상시, 수시로 도내 전체 학교를 감찰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많이 듣겠다”고도 했다.

[토론 주요내용]

   
신천식 박사.
신천식 :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켰나.

김종성 : 전혀 시킨 적이 없다. 스스로 능력에 맞게끔 공부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도 졸업하고 나서 직장에 들어갔을 때 다른 학생들과 큰 차이는 없었다.

신천식 : 교육행정가로의 변신한 이유는?

김종성 : 교사시절에는 학교만 알았다.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기회가 돼서 교감을 하게 됐고 그러다 전문직으로 발탁이 돼서 장학감, 교육장, 국장으로 일하게 됐다. 사실 교육감 선거에 잘못 뛰어 들었다가 그동안 닦아온 교사의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충남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이 됐다. 지금도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있다. ‘김종성’이란 이름이 ‘쇠로 만든 종을 치면 소리가 난다’는 뜻이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교직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

신천식 : 충남교육의 학력수준은 전국평균에 비해 높지 않다. 해결책을 말해 달라.

김종성 : 충남의 학력이 전국의 최하위였다. 선거공약에서 상위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학력을 높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고 추진했다. 학력수준이 낮은 원인을 분석해 보니 점수위주, 문제위주로 푸는 교육방침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교육시스템을 바꿨다. 그랬더니 충남도에 기초학력 미달학교가 많이 줄어들었다. 방과 후 학교운영, 사교육 없는 학교 등 학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 할 계획이다. 충남의 학력을 상위수준으로 높이겠다. 전국의 최하위 영어 성적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그리고 전국 최상의 영어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충남의 학력만큼은 전국의 최상위 수준으로 유지 할 것이라 생각한다.

신천식 : 논술형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하고 있는가.

김종성 :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도록 하겠다. 양서 50권 읽기와 신문에 대한 사설과 칼럼을 읽고 요약하고 발표하는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학생들이 객관식 5지선다형에 물들어 있는데 그것을 주관식 평가로 바꾸겠다. 주관식 50%를 학교시험 평가에 반영하겠다. 그리고 방과 후 학교 운영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서 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신천식 : 교사의 역량과 자질은 굉장히 중요하다. 교사의 경쟁력은 높이기 위한 제도나 방안은 실천하고 있는가?

김종성 : 요즘은 학부모들이 교육수준도 높고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교육환경이나 변화가 빠르니까 선생님들도 빨리 변화해야 한다.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야 하고 교수법을 시대에 맞게 바꿔줘야 한다.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끔 교수법을 달리 해야 한다. 교과서, 참고서 중심의 수업은 이제는 안 된다. 차별화 돼야 한다. 개개인에 대한 지도와 하나에서 열까지 다 가르쳐 주려고 하지 말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장하고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라. 토론식이나 창의력 개발에 힘써야 한다. 교장의 경쟁력도 함께 키워야 한다.

신천식 : 교사 발탁인사를 할 의사가 있는가?

   
11일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한 김종성 교육감이 모니터를 보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신천식 박사, 김종성 충청남도 교육청 교육감.

김종성 : 그동안 점수와 서열을 통해 교사를 발탁했지만 학교교장선생님으로 훌륭한 선생님을 초빙할 수 있는 제도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런 제도를 더 확대 할 생각이다. 열심히 안 하면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다. 초빙해서 원하는 학교 선호하는 학교로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우수한 선생님도 농어촌 학교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신천식 : 교육 환경과 시설 수준은 어떻게 할 것인가.

김종성 : 첨단기계, 친환경 등 새로운 교육환경에 맞춰서 교육시설을 바꾸기 위해서 계속 해서 예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천식 : 교육감의 권한이 막강하다.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를 집행하기 위해 제도, 법령 등 의 시도를 하고 있는가.

김종성 : 청렴성이 교육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래서 외부감사제를 도입했다. 감사관실에서 별도의 감사를 하고 있다. 청렴모니터링은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예고 없이 상시, 수시로 도내 전체 학교를 감찰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와 여론을 많이 들으려 한다.

신천식 : 도시와 농촌의 교육환경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김종성 : 도시지역의 인구이동은 교육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농어촌의 학교에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농촌의 교육 시설 환경을 도시에 못지않게끔 개선을 해주고 있다. 농어촌에 우수한 선생님들을 배치해야 한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점수에 높은 부가 점을 줄 계획이다. 도시에 있는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학교 방과 후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농어촌 학생들이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신천식 : 특성화 고교, 전문계 고교의 향후 장래는 어떻다고 보는가. 김종성 : 특성화 고교를 살리는 방안은 ‘선 취업, 후 진학’이다. 그래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성화 학교 취업률 30% 높이기를 목표로 추진을 했다. 특성화 학교의 취업을 높이기 위해 교장 선생님에게 목표를 제시했고 결국 달성했다. 금년은 50%를 목표로 알고 있다.

신천식 : 특성화고교생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되지 않는가. 김종성 ; 고졸을 우대하고 학력에 대한 임금차별도 해소해야 한다고 정부정책이 나오고 있다. 특성화 고교에 대한 지원도 많이 확대하고 ‘과학과 기술력을 가진 기능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앞으로 계속 지원 할 계획이다.

신천식 : 공교육 강화, 사교육 근절에 대한 방안은 뭔가.

김종성 : 현재 한국 교육은 사교육이 우선이 되는 등 주객이 전도됐다. 이렇게 하면 우리교육이 살아남을 수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없다. 뭐든 것이 대학 입시 중심으로 이뤄지는 폐단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양한 잠재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뽑는 입학사정관제를 활용, 학생들이 창의력을 계발하도록 힘써야 한다. 초, 중, 고의 학교생활이 상급학교에 가는 기준이 돼야 한다. 충남의 경우는 입학제도가 학교생활의 중심이 됐던 생활을 자기 주도 학습 전형으로 바꿀 것이다.

신천식 : 충남의 다문화가정은 어떤 식으로 교육 하고 있나.

김종성 : 다문화 교육과정이 농촌을 채우고 있다. 소외되지 않게끔 특별히 배려를 해야 한다. 학교에서 따돌림처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문화 가정에 대한 특별지도를 하고 있다. 집에 찾아가서 ‘한글사랑 어머니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 분들이나 문화이해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문화대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군대도 가야하는 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체성 교육을 하고 있다.

신천식 : 학부모들은 교육을 통해 자녀들을 신분상승 시키려는 목표와 욕구가 있다.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교육감의 교육소신을 듣고 싶다.

김종성 : 현재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높고 그만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이 다는 아니다. 교육에 대한 목표를 달리 해야 한다. 학생의 타고난 잠재적인 능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움 줄 수 있는 교육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한 인간으로써 성공 할 수 있다. 학교교육이 글로벌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은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책 읽는 충남 프로젝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점수위주 수업이 아닌 과정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동시에 기초학력이 미달 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신천식 : 과학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원격교육, 재택교육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학부모와의 협력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김종성 : 주5일제 수업부터 내년부터 전면 실시한다. 노는 개념이 아니라 재택수업이라 하던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부모 교육을 더 강화 할 것이다. 자녀교육을 하는 방법, 상담방법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것이다. 학교시설을 문화센터로써 해서 주민들에게 개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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