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 21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지 마라.?

<원문> 種瓜得瓜(종과득과)요. 種豆得豆(종두득두)니 天網(천망)이 恢恢(회회)하여 疎而不漏(소이불루)니라.

<풀이>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으니 하늘의 그물이 넓고 넓어서 성기어도 새지 않느니라.?

<여설>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나와 오이가 달리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나와 콩이 열린다.
그 누구도 오이에서 콩이 열리게 할 수 없고 콩에서 오이가 달리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하늘의 섭리요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 한일을 하는 자는 하늘은 복으로써 보답해 주고 악한 자는 하늘은 재앙으로써 보답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하늘의 섭리 즉 하늘의 그물안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하늘의 그물(섭리)이 크고 넓어서 빠져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러나 인간 누구도 이 하늘이 쳐 놓은 그물(섭리)을 빠져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즉 선의 씨앗을 심으면 복이 생기고 악의 씨앗을 심으면 재앙이 생긴다는 하늘의 섭리(그물)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단지 인간이 하늘의 섭리(그물)를 볼 수 없으니 믿지 못하는 것뿐이다.

이와 같은 뜻으로 흔히 쓰는 『事必歸正』(사필귀정 : 모든 것은 반드시 바른 곳으로 돌아감)이라는 한자어가 있고, 因果應報(인과응보 : 사람이 짓는 선악에 따라 그 갚음을 받음)라는 불교 용어가 있다.
이러한 만고불변의 진리는 天羅地罔(천라지망 : 하늘과 땅에 쳐진 그물이라는 뜻으로 피하기 어려운 경계망을 뜻함)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이러한 만고불변의 진리는 우리 개개인의 人生事(인생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음의 『석가』의 말을 인용해 보겠다.
『석가』는 우리 인간은 세 가지 착각과 교만에 빠져 살고 있다고 했다.
즉 ?젊었을 때 늙지 않을 것 같은 착각과 교만, 건강할 때 병들지 않을 것 같은 착각과 교만, 살면서 죽지 않을 것 같은 착각과 교만?이라고 했다.

그렇다, 이처럼 자기만은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을 것 같은 착각과 교만에 빠져서 엄벙덤벙 인생을 살다가 그때 가서 ?때는 늦으리.?하고 후회하지 말고, 젊었을때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노후대비 즉 경제적 대비, 건강적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병든뒤에 건강관리는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드는 격이다.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 죽은 뒤에 오는 세상에 대해서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죽은 뒤에 영혼의 세계가  있다고 가정하여 살아있을때 善생활, 신앙생활, 수양과 기도등으로 영혼관리를 하여서 육체는 없어지지만 영혼은 영원히 빚나게 해야 할 것이다.
영혼마저 사라진다면 이야말로 영원히 죽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후회 없는 삶의 결실이 맺어진다는 것은 오이 심은데 오이 나고 콩 심은데 콩 난다는 하늘의 이치요, 자연의 섭리와 같음이 아니겠는가.

<오늘의 잔소리>

 오늘부터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 노후대비를 위한 준비, 영혼관리를 위한 기도와 수양, 이 세가지 과제를 일상 생활에서 빼놓지 말고 꼭 실천 하는 하루,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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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 『서구문화원』, 『 대전광역시 인재개발원』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생활 명심보감』『김충남의 한자어 마당』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21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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