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19

<원문> 益智書(익지서) 云(운) 惡?(악관)이 若滿(약만)이면 天必誅之(천필주지)니라.

<풀이>『익지서』에 이르기를 ?악한 두레박(마음)이 가득하다면 하늘이 반드시 벨 것 이니라?하였다.

<여설>사람이 악한 생각, 악한 마음이 가득차면 결국 하늘이 그를 용서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인간을 악하게 하는 근원은 크게 볼 때 동물적, 이기적 탐욕이나 육체적, 관능적 쾌락을 추구하려는 욕망에 의함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자칫 이러한 욕망이나 탐욕에 빠져서 어느덧 하늘로부터 벌을 받게 되는 큰 죄악에 빠져 인생을 파멸시키는 경우를 본다.

과연, 우리 인간이 어느 것이 악의 근원이 되고 파멸의 씨앗이 되는지를 몰라서 일까. 하늘은 인간 누구에게나 선본성 즉 양심을 주셨기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다.
단지, 인간이 하늘이 준 선본성 즉 양심을 완전히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악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양심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단 일분의 흐트러짐이나 용서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양심을 지키는데 있어서 구분은 잘 지키었으나 단 일분을 지키지 못했다면 그 양심은 완전히 다 지키지 못한 것이 되고 오히려 지키지 못한 그 일분의 비 양심에 의해 양심 전체가 비 양심으로 변질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양심 전체를 비 양심으로 변하게 하는 단 일분의 『비양심 씨앗』은 무엇인가.
바로 ?이 정도는 괜찮겠지.??딱 한번뿐인데 뭘.?하는 흐트러짐의 말과 생각이 구분의 양심을 무너뜨리고 비 양심으로 변하게 하는 그 일분의 『비양심 씨앗』인것이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나의 양심을 십분 완전하게 지켰으면 음주운전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순간적인 일분의 『비양심 씨앗』이 그만 양심을 무너뜨리고 음주운전을 하게 하여 마침내는 돌이 킬 수 없는 화를 당하게 하는 것이다.

?持己秋霜(지기추상)?(나를 지키기를 가을 서리처럼 철저히 하라) 이 말은 나를 지키는데 있어서 즉 내 자신에 대한 약속이나 뜻, 양심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가을 서리처럼 아주 매섭고 철저하게 지켜라 하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자신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에 있는 것이다.
즉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자기자신에게 한 약속,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데는 한치의 용서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딱 한번 뿐인데 뭘.??내일하지 뭐.? ?누구나 이렇게 사는데 뭘.?
이네가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사랑이 눈물의 씨앗?이듯이 내 양심을 좀먹게 하고 내 인생의 의지와 성공을 무너뜨리는 씨앗임을……. , 명심하고 또 명심하자.

<오늘의 잔소리> 
?딱 한번 뿐인데 뭘??이 정도는 괜찮겠지.??내일 하지 뭐??누구나 이렇게 사는데 뭘?을 아주 내 생각에서 지워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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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 『서구문화원』, 『 대전광역시 인재개발원』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생활 명심보감』『김충남의 한자어 마당』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21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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