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7일 신천식 진행, 염경택 본부장, 전제상 이사장 출연 물 산업 논의


물 산업의 향후 발전가능성이 돋보인다.

염경택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전제상 미래 물 문화 연구소 이사장은 7일 오전 신천식 박사 사회로 진행한 <디트 이슈토론>에 출연해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과 물 산업 클러스터, 경인 아라뱃길, 4대강 하천 사업 등에 대해 토론했다.

전제상 이사장 “아라뱃길, 물 산업 발달”

전제상 이사장은 “과거 조선시대를 보면 물길이 가장 큰 교통수단이었다. 물길을 통해 지역간에 소통이 있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에 개통되는 경인 아라뱃길을 통해 물을 통한 새로운 관광과 레저산업이 발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현재 많은 시민들이 배가 다니면 수질이 오염될 거라 우려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물과 가깝게 다녀야 물이 오히려 깨끗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깨진 유리창이론을 예로 들어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두면 그 옆에 유리창도 깨지게 된다”며 “하천을 방치하지 않고 물길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용해야 물을 통한 소통의 문화가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 산업 클러스터(Cluster, 산업집적지)와 관련해 대전에는 대청댐, 우수한 대학, 수자원 공사가 모여 있기 때문에 물 산업이 더욱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염경택 본부장 “4대강 사업, 하천 접근성 높아져”

   
7일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한 염경택 본부장과 전제상 이사장이 물 산업 클러스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염 본부장은 “현재 사람들이 강에 접근 할 수 없는 면이 가장 큰 문제”라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으로 복원하려고 시작한 것이 4대강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민들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이 사업은 다목적 기후변화적응 사업으로 죽어가는 하천을 좀 더 복원하고 사람들이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물 산업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공감이 돼 왔었고 현재도 육성을 위해 진행 중이다”며 “좀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토론 주요 발언]

신천식 : 한국 수자원공사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많이 들었다. ‘미래 물 문화 연구소’는 어떤 성격의 단체인가.
   
신천식 박사.


전제상 : 많은 사람들이 물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 특히 우리나라는 물이 넉넉한 것처럼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물의 역할이 소외 시 되는 경향이 있다. 물을 맑고 깨끗하게 하고 중요성을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미래 물 문화 연구소’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신천식 : 장자의 도편에 보면 ‘물은 세상의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르러 있고 모든 만물의 덕을 베풀면서 한 번도 자기 공을 다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물이라는 의미 자체가 ‘덕이며 공손함이며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는 인식이다. 결국 물을 잘 다스리는 게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란 이야기 일 텐데 그런 의미에서 한국 수자원 공사의 산업기지의 역사와 조직현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염경택 :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정확한 인식이 부족한 면이 있다. 한국수자원개발공사는 1967년도에 국토의 발전을 위해 창립됐다. 당시 중요한 미션은 댐의 건설, 공단 건설, 전력공급, 농업용수 등이었다. 국가의 기초적인 부분을 담당했다. 최근에 혁신도시 개념으로 1974년도에 서울에 있던 본사를 지금의 연축동으로 이동했다. 이후 1988년 7월에 한국수자원공사로 출범을 하게 됐다. 직원이 현재 4100명으로 사업장 100여개가 전국에 산지해 있다. 현재 주된 일로 댐관리 업무, 홍수관리, 댐을 통한 가뭄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댐에서 가둬둔 물을 전국에 공급하고 있는데 전국 국민의 50%이상이 우리가 공급하는 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신천식 :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자되고 있는 속담 중에 자원을 함부로 쓰면 ‘물 쓰듯이 한다’는 말이 있다. 물이 낭비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함부로 써도 되는가. 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

전제상 : 물의 시대라는 말이 있었지만 그동안 쓰는 데만 급급했다. 관리하는 데는 도외시 됐다. 우리나라의 물 문제는 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물 공급 차원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복지차원의 물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빈부격차가 있더라도 물은 똑같이 제공 돼야 한다. 복지차원의 물 정책을 수자원공사가 앞장서서 해줬으면 좋겠다.

신천식 : 물 자원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K water 한국수자원 공사가 세계적으로 10위권 수준에 올라와 있는가.

염경택 : 물 관리 기술은 ‘비가 오는데 물의 양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와 ‘댐으로 얼마정도가 들어오고 언제 들어오는가’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정확한 비의 분석 기술과 얼마만큼 댐으로 들어 올 것이냐를 분석하는 기술에서 K water가 세계에서 으뜸간다고 본다. 물 관리 기준이 굉장히 신속하고 정확하다.

신천식 :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건가. 혹시 외국에도 관리기술이 수출된 사례가 있는가.

염경택 : 93년도부터 중국에 기술수출을 계속 하고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8개국에 3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도 12개 국가에 1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공학의 꽃인 물 관리 기술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연축동에 물관리센터가 있는데 굉장히 과학적이라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을 한다.

신천식 : 수자원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집중으로 3개월에 강호빈도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피해도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피해가 많이 줄어 든 자료가 있는가.

   
염경택 본부장.
전제상 : 세계적으로 물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회사가 많지 않다. 물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술(기후, 강후, 지형적 특성 고려)은 수자원 공사에서 충분히 확보되고 있다. 다만 한국 수자원 공사가 공기업이다 보니 세계 비즈니스 차원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이 있다. 과거에 홍수, 재해 등으로 한강 경우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 지금처럼 물이 가득찬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모습은 그동안 댐을 통해서 물 관리를 잘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천식 : 다목적 댐까지 포함해서 수자원관리의 중요성과 댐의 역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 달라.

염경택 : 댐의 중요성에 대해선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수자원’이라고 하는 것은 ‘물 자원’이다. 수자원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물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처럼 다른 수단을 이용하는 게 가능하지만 물은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두 번째는 무한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은 유한하고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국가 간 논쟁,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공짜인 자유재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경제재이다. 경제재로써 물에 대한 가치가 좀 더 중요시 되고 있다. 미래는 물 전쟁이라 수자원에 대한 관리가 더욱더 중요하다. 특히 치수 기술이 중요하다.

신천식 : 대청댐 건설 전과 후에 큰 변화가 있는가.

염경택 : 1980년에 대청댐 건설이 됐다. 어렸을 적에 대전을 보면 신탄진도 침수가 되기도 했다. 80년대 초반이 지난 후부터는 홍수 피해도 없었다. 일례를 들면 올해 태풍 5호 메아리가 왔을 때 대청댐이 막아서 1m 정도 수율을 절감 시켰다. 4대강 사업으로 준설을 한 부분도 있다. 낙동강 경우 4.4m 정도 절감시켰다.

신천식 : 지금은 다목적 댐이 이수 치수의 단계를 벗어나서 공간으로 쓰고 싶어 하는 요구가 있지 않나.

전제상 : 조선시대 역사를 보면 물길이 가장 큰 교통수단이었다. 물길을 통해 지역간에 소통이 있었다. 금강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경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옥천, 금산, 대전, 청양, 부여 등 충청권과, 경기도 남부까지 경제교류가 있었다. 이제는 과거 선조들처럼 댐을 통해서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육상교통이 발달하면서 물길이 끊겼다. 사람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떠난다고 강 관리가 소홀해졌다. 그게 4대강 사업의 목적이기도 하다. 레저나 스포츠를 할 수 있는 자원에서의 역할이 더 폭이 넓어져야 한다. 6.25 이후에 강화도를 통해서 서울 들어온 뱃길이 군사요충지라 일반 배들이 들어올 수 없었다. 뱃길이 상당히 국민들 눈에서 멀어졌다.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이 된다면 물을 통한 새로운 관광과 레저산업이 발달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강을 사랑하고 물을 아끼는 문화가 살아날 것이다.

신천식 :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데도 불구하고 일기예보 오보가 있다. 최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기후변화가 존재하는 거 아닌가. 그런 쪽의 대비나 분석이 있는가.

염경택 : 기후변화는 세계제일의 화두다. 물과 비의 패턴을 바꾸는 것이 기후 변화다. 수자원은 기후변화에서 필요갈 수 없다. 그래서 K water는 기후변화에 굉장히 민감하다. 기후 변화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첫째 인간의 힘으로 해보자는 관점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다면 어떻게 적응 할까라는 관점이다. 그래서 K water는 새로운 사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어떻게 적응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 4대강 사업도 그런 관점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새로운 신조어가 생기고 있다. ‘가상수(假想水, Virtual-Water)’라는 말이다. 80kg 쌀 한가마를 생산하기 위해서 250톤의 물이 필요하다. 4인 가족이 하루에 보통 8개월 정도 쓸 수 있는 물이다.

신천식 : 한국수자원 공사와 지방정부 간의 협력관계는 어떤가? 주요공공기간이 지방으로 이동해서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지역과 협력해서 하는 사업은 있는가?

염경택 : 대청댐을 매개로 해서 댐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댐을 통한 발전수익금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관점에서 연간 대덕구, 보은, 청원 등 5km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대청댐은 전국에서 3번째로 큰 댐이다. 댐의 조명을 이용해서 주민들이 와서 쉴 수 있는 쉼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지역에 이타적인 시설이 되기위해 노력한다. 대전과의 지역협력 사업은 조금 더 여러 방안으로 모색을 하고 있다.

신천식 : 수자원공사가 하는 일이 국가적으로 중요하다.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 그러나 지역에 있는 주민들 중 수자원 공사의 존재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들과 밀착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전제상 : 물 문제 차원에서 대전은 행복하다. 대청댐이 있어서 물이 모자라거나 홍수의 피해를 입는 경우는
   
전제상 이사장.
없다. 대청댐이 역할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들은 잘 모르는 내용이지만 대전시가 물 값이 전국적으로 싸다. 2억 정도 대전시가 부담을 하고 나머지 물값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대청댐을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물 관리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카이스트나 충남대와 물 관련 클러스터(Cluster, 산업집적지)를 만들어서 산업육성의 메카를 만들어야 한다. 대전이 한국의 물 산업을 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대전의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대청댐, 우수한 대학, 물 관리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더욱더 유리하다.

신천식 : 세계 물 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 이상이라고 들었다. 이것이 매년 일정 비율로 상승하고 있더라. 세계적인 경쟁력인 물관리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수자원공사가 대전시와 협약도 있는가. 시민들에게 알려 달라.

염경택 : 물 산업 클러스터(Cluster, 산업집적지)는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공감이 돼 왔었다. 물 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좀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신천식 : 수자원공사 같은 경우에 전국적인 업무 영역을 갖고 있다. 지역 업체에 대한 특별우대가 있는가.
염경택 : 있다. 소소한 부품이라던가 지역의 참여교육을 높이는 것은 제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신천식 : 대전시는 의욕적으로 3대하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0년 정도 앞당겨 있다. 이야기를 들으보면 한국 수자원공사의 협력과 지원이 절대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수자원공사와 대전시와 업무 협력은 어느 정도나 되고 있는가.

염경택 : 3대하천이 금강과 마주친다. 3대 하천도 국가의 지원을 받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완성되기 위해서 갑천까지 4대강 사업의 일환이 되기 위해 대덕구와 많이 노력했다. 댐 직할 하천사업은 4대강 사업과 연계해서 같은 색깔과 모양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신천식 : 아라뱃 길이 곧 개통된다. 잠정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있나.

   
7일 열린 이슈토론에서 염경택 본부장이 아라뱃길에 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염경택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신천식 박사, 전제상 미래 물 문화연구소 이사장.

염경택 : 선박에 대한 예비활동을 하고 있다. 10월 개통 예정이다.

신천식 : 바람직한 물 관리 차원에 대해서도 치수 쪽에서 공간 활용으로 점점 비중이 더 옮겨가지 않겠는가. 소득수준이 2만 불을 넘어서 3만 불로 접어들게 되면 여러 개의 다목적댐을 운영에 따라서 수자원 공사도 사업영역이나 변신이 필요하지 않는가.

전제상 : 경인 아라뱃 길은 새로운 도시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문제가 있었지만 물길 문화가 새롭게 열릴 것 이다. 대청댐 하류의 뱃길을 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배가 다니고 수질이 오염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가깝게 접근을 해야지 물이 더 깨끗해진다. 도시 행정에 깨진 유리창이론이 있지 않는가.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그 옆에 유리창도 깨지게 된다. 하천을 방치하지 않고 물길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새로운 레저문화라던지 물길을 통해 사람들이 더 가깝게 접근하는 삶의 문화를 갖게 될 것이다. 물의 소통의 역할, 문화의 역할이 다시 복원될 것이다.

염경택 : 현재 사람들이 강에 접근을 할 수 없는 면이 가장 큰 문제다. 사람이 접근을 못하다 보니 버려진 하천이 많아 졌다. 현실로 봤을 때는 하천을 그대로 팽개친 것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보고 생명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하천을 제대로 관리해보자. 기후 변화가 심각했고 댐 반대 인식은 컸다. 여름에는 하천제방이 넘치고 가뭄 때는 물이 없다. 죽어가 있는 하천을 좀 더 복원하고 사람들이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창출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다. 지역에 대한 경제가 바뀌어진 상황에서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방안이 4대강 사업이다. 현재 4대강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은 다목적 기후변화적응 사업이다. 하천에서 댐을 지을 수 없으니까 하천을 정리하고 비닐하우스를 정리했다. 생태복원을 해서 사람들이 접근하게 하자. 그게 다목적 4대강 사업이다. 그러다 보니까 이 주변이 너도나도 강 주변을 개발한다. 난개발이 돼서는 안 되고 방지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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