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 (16)

<원문> 康節邵先生曰(『강절소선생』왈) 天聽(천청)이 寂無音(적무음)하니 蒼蒼何處尋(창창하처심)이고 非高亦非遠(비고역비원)이라 都只在人心(도지재인심)이니라.

<풀이>『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하늘의 들으심이 고요하고 소리가 없으니 푸르고 푸르러 어느 곳에서 찾을고. 높지도 않고 멀지도 않음이라.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느니라.?하였다.

<여설> 하늘은 끝없이 높고 넓어 그 높이와 넓이를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것처럼 하늘의 뜻인 천명(天命) 또한 마찬가지다.

하늘이 인간 누구에게나 천명으로 하늘의 뜻 즉 선본성(善本性)을 주셨는데 그 하늘이내려준 천명 즉 선본성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하늘이 인간의 소리를 비롯한 만물의 소리를 들을 때도 소리나 흔적없이 듣지만 하늘이 인간에게 내리는 천명 또한 소리나. 흔적이 없이 내리니 저 높고 넓은 하늘 어느 곳에서 그 하늘의 뜻, 선본성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

그 하늘의 뜻 선본성은 저 하늘같이 높지도 멀지도 않은 바로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양심(良心)이라 한다. 바로 하늘이 천명으로서 선본성을 우리 인간마다의 마음속에 양심으로 내려주신 것이다.

이처럼 하늘이 인간 누구에게나 천명으로서 내려준 선본성 즉 양심을 잘 간직하고 못하고는 바로 인간 각자의 몫이다.
이러한 선본성 즉 양심을 잘 지키고 행하는 사람을 우리는 善人(선인)이라하고, 지키지 못하고 거역하는 사람을 우리는 惡人(악인)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선본성 즉 양심을 지키며 행하고 사는 게 좀처럼 수월 하지만은 않다. 그것은 인간 각자가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받은 기질에 따라 어떤 사람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선본성을 잘 지키며 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가르쳐 주어도 선본성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에 의해 선본성을 잘 지키기도 하고 잘 지키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살아오면서 후천적으로 온갖 이기적 욕망과 동물적 본능을 추구 하려는 욕망 등으로 인하여 선본성 즉 양심을 잘 지키지 못함이 참으로 많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것 등으로 인하여 나의 선본성 즉 양심의 거울에 자꾸 먼지와 때가 끼는 것이다. 선본성 즉 양심의 거울에 끼인 먼 지와 때를 닦는 것을 道닦는것, 그래서 도를 ?닦는다.? 하지 않는가.

<오늘의 잔소리>
오늘도 거울 을 비춰보면서 옷에 묻은 먼지만 닦지말고 먼지 끼어진 내 양심의 거울도 닦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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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와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생활 명심보감?을 연재하고 있다.

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와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생활 명심보감?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21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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