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원 바로 알기] 민주당 맹정호 충남도의원(서산1)

우리 지역 출신 대전시의원과 충남도의원은 어떤 분일까? 디트뉴스24는 [광역의원 바로 알기코너]를 마련, 시-도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또 무슨 일에 관심을 가질까, 좌우명은, 광역단체장에 대한 생각 등을 독자의 시각에서 물었다. /편집자 주 
 
   
맹정호 충남도의원. 충남대 학생회장과 서산지역 시민단체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던 맹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맡기도 했었다.

1968년생인 민주당 맹정호 충남도의원은 서산에서 태어나 충남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또 참여정부 말기에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시민단체에서 10여년동안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었다. 때문에 서산에서는 ‘맹 국장’으로 통한한다. 오랜 기간 시민단체 활동 때문이다.

맹정호 도의원, 충대 학생회장 이어 시민단체 활약

맹 의원이 정치에 관심을 둔 이유는 지역 공동체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충남대 총학생회장에서 물러나 서산에서 시민 운동을 할때부터 사실상 정치를 시작했다. 다만 시민운동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면 정치는 의견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비중이 강하다는 게 맹 의원의 주장이다.

맹 의원에게 혹시 있을지 모를 서산시장 재선거에 대한 출마 의사를 물으니 "시골에서 장이 열리면 사람들이 몰리는 데 물건을 팔 사람인지, 살 사람인지 판단을 못 내린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 놓았다.

맹 의원은 충남도정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같은 스타일로 운영되는 것 같다는 물음에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면서 "지방 정부도 작은 정부"라며 받아 쳤다.

도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소속인 안희정 지사를 너무 감싸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감싸기는 아니다"라면서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정책에 동의하는 것일 뿐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면에서 도의원의 기본적인 임무인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에 노력 중"이라고 토로했다.

맹 의원 연락처 : 010-9096-9321

<다음은 맹 의원과 일문 일답>.

1. 의원 이력과 본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서산 출신 민주당 맹정호의원입니다. 충남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고, 이후 서산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통해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며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충남도의회 최연소 지역구 의원으로서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 왜 정치를 하는지, 정치입문 배경을 말씀해 달라.
"정치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나 국가의 발전은 새로운 가치에 대한 부단한 추구이고 실천이다. 다만 한 개인의 노력이 아닌 구성원 모두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이는 정치의 핵심 영역이다. 더 좋은 민주주의, 더 좋은 지역 공동체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3.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에 대한 견해는.
"강을 살리겠다는 단순명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업이 목적과는 달리 다른 결과가 예견된다면 그 사업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국가경제나 지역정부의 재정이 매우 어렵다. 22조원 넘는 국가예산을 단기간 내에, 그것도 단일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예산운용과 국정운영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뜻은 명제에 맞게 하나씩, 그 결과를 살피면서, 본래의 목적에 맞게 추진하라는 것이다. 독선과 오만의 시대는 지났다. 국민이 평가하고 심판할 것이다."

“안희정 지사는 도정에 대화와 소통 정착시킨다”

4. 안희정 지사의 도정 수행능력에 몇 점을 주시겠는가.
"안희정 도정이 출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었다. 그 기대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였고, 그 우려 또한 새로움에 있었다. 이 측면에서 볼 때 민선5기 충남도정은, 기대는 기대대로, 우려는 말 그대로 단순한 기우로 그쳤다고 생각한다. 도정 전반에 걸쳐 대화와 소통의 원리를 정착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좋은 지방정부의 초석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5. 안 지사가 잘하고 있는 점 3가지를 꼽는다면.
도정에 도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정의 원리와 로드맵을 구축하려는 노력은 높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충남의 이익을 충남만의 가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가치를 통해 실현하려는 모습은, 충남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지방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들과 함께 가야 한다. 가치와 정책의 공유와 동의가 필요하다. 도민이 생각하는 만큼 도정도 진일보한다. 도민의 상식과 원칙의 진일보를 위한 부단한 노력도 민선5기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맹 의원은 안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6. 안 지사의 부족한 점 3가지와 조언하고 싶은 말.
"지도자 한 사람이 ‘나를 따르라’ 한다고 해서 일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안희정 도정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정의 핵심 일꾼인 전체 공무원들의 마인드 또한 변해야 한다. 도정의 원리인 대화와 소통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 도지사 임기 4년은 정해져 있다. 준비가 덜 되었다고 시간이 기다려 주지도 않고 의욕이 넘친다고 해서 4년 동안의 일을 하루에 다 할 수도 없다. 지금 이 시기의 핵심과제는 무엇이고,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판단한다면 부족한 것은 부족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7. 현재 충남도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고 그 해법은.
"도청이전과 내포신도시 건설은 충남도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다.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도지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중앙정부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하다. 충남도의 역할이 있고, 중앙정부와 국회의원의 역할이 있다. “안희정 도지사, 얼마나 잘 하나 지켜 보겠다”는 것은 도청이전의 의미와 중요성을 스스로 낮추는 일일 것이다. 힘을 모으고 모아야 한다. 그럴 때 도청이전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다."

8. 도의원들이 감시와 견제라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도의원의 기본 임무와 역할은 전통적으로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확대되고 진전되면서 단순한 감시와 견제는 도의원들만의 권한에서 벗어나고 있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참여민주주의로 변하고 있는 오늘,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일이 중요해 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도의원들의 정책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도의원 개인의 역량 문제가 아니다.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다만 도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문제가 남는다. 지역의 민원을 뛰어넘는 의정활동을 보여 준다면 도민들도 동의해 주지 않을까 한다."

9. 도의원과 시․군의원 중 지방자치에 적합한 지방의원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시대의 가치와 흐름을 아는 사람들이 의정에 나서야 한다. 45명의 충남도의원은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췄다. 다만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으로 도민들을 중심에 놓고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구 최연소 초선의원의 한 사람으로 다른 의원을 평가하는 것은 주제 넘는 행동일 것이다. 배우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겠다."

“선거 공신들 입성은 과다하거나 요란하지 않다”

10. 선거 공신들의 자치단체 입성에 대한 견해는.
"인사권은 인사권자에게 있다. 인사권자의 인사권은 또한 법률과 규정에 의거해서 이루어진다. 따질 것이 있다면 법률과 규정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따질 수는 있을 것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에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정책능력을 요구하는 자리는 정책능력이 있는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 현재 민선5기 충남도정의 경우 이런 원칙이 지켜지고 있으며, 과다하거나 크게 요란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11.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부각될 예상 이슈는.
선거는 집권여당에 대한 평가의 장이다. 잘 했으면 다시 선택을 받을 것이고, 반대로 국민의 뜻과는 달리 오만과 독선으로 퇴행의 역사를 만들었다면 심판을 받을 것이다. 지난 한나라당의 집권기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서민생활의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안보와 외교에서의 무능은 역대 정권 중 최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 복지는 이제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보편적인 복지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선택적인 복지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도 선거의 쟁점이 될 것이다. 역사는 잠시 뒤로 흐를 수는 있지만 도도한 흐름은 막을 수 없다."

12. 좌우명이나 평소 가치관.
"‘하루하루 변화하지 않으면 그것은 정체가 아니라 퇴보이다’ 항상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13. 최근 읽은 책은 무엇이고 생각나는 구절 있으면 소개.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라는 이야기다. 세탁기의 등장으로 주부들의 가사노동이 크게 줄면서 여성들의 삶 자체가 변한 반면, 인터넷은 속도 면에서 보면 전보가 이룬 혁신만큼 이루지 못했다는 것. 19세기 전보서비스는 대서양을 건너 소식을 전하는데 2주가 걸리던 것을 7~8분으로 2500배 단축시켰지만 인터넷은 팩스에 비해 고작 5배 단축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 장하준 교수는 인터넷 시대라며 소위 지식경제, 탈산업사회 등의 이름으로 제조업을 홀대하고 국가 경제를 약화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14.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으나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 가끔 친구들과 어렵지 않은 산을 다녀온다."

15. 주량은 얼마나 되며 즐겨 부르는 노래는.
"기분 좋으면 과음, 소주 1병은 가볍게 마십니다.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는 ‘귀거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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