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출연..충청권 정치세력 통합 당위성 피력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신천식 박사 사회를 진행한 <디트 이슈토론>에 출연해 4.27재보선 결과와 충청지역 정치세력의 통합에 대해 언급했다. (화면 하단의 ▶를 클릭하면 녹화영상이 재생됩니다)

 심 대표는 4.27재보선 총평에서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고 말한 뒤 지역구인 연기 다 기초의원 선거에 대해 “후보를 내지 않고 선진당과 공조에 대해 묵시적으로 동조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청권 내적으로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독립변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현안이다. 정치적 힘이 없기 때문에 세종시나 과학벨트에서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충청권은 영호남이 가진 배타적 지역주의를 중화시킬 수 있는 중도 조정을 맡을 성향이 있다”면서 “그동안 리더가 충분히 이끌고 정국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결집력이 생각보다 적었다고 본다. ‘명분추구 형’ 대신 실리와 명분을 같이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좌)가 28일 오전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 신천식 박사(우)와 4.27 재보궐선거와 충청권 정치세력의 통합, 공직 생활중의 어려운 순간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심 대표는 고인이 된 부친을 회상하며 “누구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저는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이었던 학교에 입학했다. 그래서 부모님이자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다”라며 “아버지는 회초리 대신 내 잘잘못을 따지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부친께서)평생 교육자였기 때문에, ‘교육자가 거짓말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셨다. ‘공무원도 거짓말을 하면 국민이 믿지 않으니까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며 거짓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지키는 공직자가 되란 말씀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고, 평생 좌우명으로 새기고 있다”고 애끓는 부정(父情)을 소개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 사태와 관련해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안타까움”이라며 “카이스트는 세계 일류를 만들어 내는 학교다. 따라서 경쟁 없이는 안 된다. 하지만 그 경쟁의 내용을 감내하지 못해 자살했다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총장이 책임을 지고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 “카이스트만이 아닌, 젊은 영재들이 쉽게 목숨을 끊는 경우를 많이 본다. 모든 신체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인데, 자기 스스로 해제해 부모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효가 아니다”라며 “효가 구시대적 사고방식으로 여겨선 안 된다. 부모를 위해 효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이 학교와 사회, 가정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충청권 정치세력의 통합에는 “이제는 특정인 중심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 각계가 통합해 충청도 정치세력이 모여 새로운 정치, 국민 중심의 정치, 국가와 지역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 통합을 하려고 한다”고 언급해 자유선진당과 통합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다음은 토론회 주요 발언 내용]

신천식 박사: 4.27재보선 결과에 대해 관심이 많았을 텐데 총평을 한다면.

   
심대평 대표.
심대평 대표: 선거 한번 끝나면 참패라고 한다. 지역적으로 겸허하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반성하고, 새로운 변화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긴 쪽도 변화를 추구하는 국민들의 생각을 받아들일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고 본다.

신천식: 심 대표 지역구가 연기인데 이번에 민주당 후보가 연기 다에서 당선했다.

심대평: 국민중심연합은 이곳에 후보를 내지 않고 공조에 대해 묵시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청도가 어쨌든 쪼개져선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충청민들이 둘로 쪼개진 모습에 대해 질책을 내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내가 양보해 선진당이 혼자 선거를 치러달라고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좀 더 고민하겠다.

신천식: 영호남 세력에 비해 충청권이 응집력이나 정치력이 부족하다. 역량을 결집해야 할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충청권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

심대평: 충청권 내적으로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독립변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현안이다. 정치적 힘이 없기 때문에 세종시나 과학벨트에서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가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정책적으로는 세종시의 성공적 추진,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지를 확정시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끌어가는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또 하나는 도청이전지인 내포신도시의 성공적 건설이 충남의 과제라고 본다.

신천식: 충청권이 독립적 변수 역할을 하지 못한 이유는.

심대평: 충청도는 세가 약한 것보다 어느 한 쪽으로 쏠리거나 배타적 지역주의로 결집하는 것이 없다. 지역과 국가를 같이 생각하고, 선비정신이란 것이 중용의 정신의 기본이다. 영호남의 배타적 지역주의, 또는 독점적 정권력과는 다른 성향이 있다. 그러나 충청권이 가진 특수성은 배타적 지역주의를 중화시킬 수 있는 중도 조정을 맡을 성향이 있다. 리더가 충분히 이끌고 정국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결집력이 생각보다 적었다고 본다. 충청인이 가진 ‘명분추구 형’ 대신 실리와 명분을 같이 추구해야 한다.

   
신천식 박사.
신천식: 대표께서는 충청도 출신이다 보니 충청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충청도가 중앙 정부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도 생존해 있지만 JP란 상징적 존재가 있었는데, 왜 지금은 그런 걸출한 인물이 없다고 보는가.

심대평: JP는 충청도를 떠나 대한민국의 대표 정치지도자 분 가운데 한 분이셨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성 보다는 다원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충청권이 현재는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정치적 생존권이 달려있다. 그래서 이 심대평이 그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충청의 정치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중도 실용적인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특정인 중심보다 각계가 통합해 충청도 정치세력이 모여 새로운 정치, 국민 중심의 정치, 국가와 지역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 통합을 만들려고 한다.

신천식: 최근 국책사업 결정 변수로 중앙에서 내세우는 것이 합리성과 경제성이다. 충청권은 세종시도 그렇고 과학벨트도 그렇고 어렵게 진행됐다. 과학벨트가 지역 역량을 왜 결집하지 못하는지 회의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사회는 지연과 학연 등이 뿌리 깊다. 지역이익과 국가이익을 대변하려면 실체를 파악해야 할 것 같은데.

심대평: 지역주의를 애향심으로 승화시킨다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은 자율과 창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하고, 국가는 조정과 통합을 위해 국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통합과 조정은 실종되고, 철학과 비전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때문에 과학벨트도 각 지역이 입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정부도 획기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천식: ‘심대평’이란 사람에 대한 인지도는 대전충청권에서 높다고 본다. 개인적인 문제는 모르는 분들이 많다. 대표 홈페이지 검색을 하다 보니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왜 그렇게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가.

심대평: 누구든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없는 분이 있겠나. 저는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이었던 학교에 입학했다. 그래서 부모님이자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다. 아버지께서 저를 가르치는 방식이 특별했다. 회초리를 들기 보다는 저녁에 2~3시간씩 앉아서 과거 잘잘못을 따지시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생 교육자였기 때문에 교육자가 거짓말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셨다. 공무원도 거짓말을 하면 국민이 믿지 않으니까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며 거짓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지키는 공직자가 되란 말씀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고, 평생 좌우명으로 새기고 있다.

신천식: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고등고시에 합격하고, 40대에 대전시장을 했다. 부유하진 않지만 서민들의 삶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양지 생활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다. 그래서 기대 반 걱정 반을 하는데.

심대평: 농촌 출신이고, 대학 다닐 때도 집안 포도농사도 가꿔 대전 중앙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었다. 대학 졸업하고 고시에 합격해 순탄한 공직생활을 해 생각이 서민적이지 않다고 보는 분들이 계신데 상당히 서민적이다. 보통사람이란 것이 상식을 갖고 살아가는 일반이지 않은가. 일반인에게 생각을 맞춰 정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남도지사 임명직 도지사부터 인본중심의 행정을 했다. 그것을 선거를 통해 깊이 뿌리내리게 됐다. 선거를 통해 시장에서 야채 행상을 하는 할머니의 애환을 알 수 있었고, 영세민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서민의 삶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아주 어려운 분들보단 덜 어려웠지만 우리 때는 다들 어려웠다.

신천식: 지금까지 중 가장 역경이었다고 생각될 때는 언제인가.

   
심대평 대표는 이날 <이슈토론>에서 "대학입시에 떨어지고 재수생활을 했었다"는 실패담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심대평: 공직생활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안면도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가 있다. 제2의 과학연구단지가 아닌 핵폐기물 처리장이 들어가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입시에 떨어져 재수하고 원하는 대학에 갔다. 그 1년이란 시간이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생기도록 했다. 제 스스로 의지를 굳히고 그 의지에 따라 전력투구하며 사는 계기가 됐다.

신천식: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는데 총선 출마할 생각인가.

심대평: 지금 출마를 할지 말지 밝히기 보다는, 충청도 정치 통합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그 필요성에 따라 제 역할이 정해질 것이다.

신천식: 지역 거점 정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심대평: 미국식 양당제를 주장하는 분들이 많다. 저는 대통령 5년 단임제 반대한다. 개헌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이 한 번 되면 5년 동안 바꿀 방법이 없고, 여당이 많이 당선되면서 견제가 어렵다. 지금은 한나라당이 거대정당이라고 해도 민주당에 끌려다는 이유가 양당제기 때문이다. 다당제 등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들이 지역과 국가 이익을 조화시킬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가 선진화 될 것이다. 국회에 들어가 보니 원내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차이가 확연하다. 적어도 충청인들께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고 국정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책임을 주신다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한다.

신천식: 원내교섭단체를 만들려면 국회의원 수를 높여야 하는데. 지역성을 극복할 방법이 있다면.

심대평: 정치적 결집력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대전과 충남북에 24석이 있고, 정당 비례대표제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제3의 정치세력이 어려운 지역의 연대와 유대를 통해 제3의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신천식: 자유선진당을 나와 새로운 당을 만들었는데, 왜 그러셨는지 묻는다면.

심대평: 사실 제가 국민중심당을 창당할 땐 현직 도지사 시절이었다.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는 것이 제 정치 신념이고 초심이다. 총선을 치르기 위해 전국 정당화를 지향하는 전국적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요구가 컸다. 저 스스로도 당연히 충청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 온 공무원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전국적 인지도가 떨어졌다는 데 공감하고 이회창 총재와 자유선진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역시 충청도의 한계, 전국 정당화가 될 수 없었던 정치지형화로 인해 18석에 그쳤다. 그것 역시 충청인들 기대에 부응했다고 본다. 하지만 양당구도 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돌파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저는 정권을 창출하거나 중심축이 돼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자유선진당 정체성이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당을 떠날테니 잘 바꿔보란 요구를 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제가 떠난 것이 충청도 정치 세력만 약화시키고, 자유선진당의 변화를 못 가져왔다는 것에 겸허히 반성하고, 새로운 형태로 충청도의 정치를 모색하려고 한다.

신천식: 현 자유선진당 지도부와 협력할 의사는 없는가.

심대평: 어느 특정인과 특정인이 손잡고 정치를 이끌어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현실적으로는 앞으로 충분히 논의돼야 하지만, 체질의 변화, 대외적으로 인물들을 통합할 수 있는 문호의 개방, 미래 비전 제시와 미래 인재 양성이 필요하고 그런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신천식: 대통령 후보로도 나왔고, 충청권만의 지도자가 아니라 전국적 지도자로 나가길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 충청권만의 지도자에서 한국의 지도자가 되려면 더 보완할 것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심대평: 정치는 세의 결집과 표를 얻을 줄 알아야 한다. 진솔한 자세만으로 표를 얻긴 어렵다. 때론 술수도 부리고, 때론 거짓말이라도 선의로 할 줄 아는 정치가 현실정치에 맞는 것 같다. 성격이 그렇지도 못하고, 아버지께 배운 교훈으로 거짓말을 해보지 않았다. 준비되지 못했던 대통령 후보였다. 저보다 전국적 지명도가 높았던 이회창 후보와 손잡고 국민중심 정치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시도했었다.

신천식: 세종시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세종시는 앞으로 인구 50만을 채우려면 다양한 접근, 지역 주민의 성원, 국가적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 세종시가 시장선거를 앞두고 있다. 세종시 시장 자격은.

심대평: 세종시에 대한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서울과 함께 세종시가 양대 축으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목표를 50만으로 한 것은 목표일뿐이다. 역할은 행정중심이 하는 것이다. 도시로서의 기능을 함께 하고, 수도권 회귀 인구를 막아야 한다. 그 노력을 위해 자족기능이란 복합도시 기능을 준 것이다. 과학도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자족기능이다. 과학벨트가 세종시가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원천기술과 기초과학이 세종시로 들어가 행정과 교육, 복합도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을 본다면 세종시장이 누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인식될 수 있다. 여기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인식을 주민들과 시장을 하려는 분들이 잘 평가하고 맞춰가야 한다.

신천식: 국방 개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육군 주도형이 아닌 3군이 통합적인 합일을 중시한다고 하는데 그 국방 개혁 방향은 어떻게 보는가.

심대평: 소위 ‘307개혁’은 현재 논의 중이고, 5월말까지는 기초 안을 만들어 6월 중 국회에서 법제화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지휘체계 변경이다. 연합사령관에게 국방 핵심인 작전지휘권을 통합한다. 3군 참모총장에게 작전지휘권을 부여해 연합사령관 밑에 3군 총장이 들어간다. 3군 총장은 군사와 군수만 총괄했는데, 작전 지휘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합동군 체제가 통합군 체제로 간다는 것이다. 내년은 안보가 중요한 시기다. 북한이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 체제로 넘어가면서 국방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미국도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중국도 정치적 변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보의 핵심을 바꾸는 개혁이 시기적으로 맞느냐는 것은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청취하고, 예비역과 현역 간 충분한 대화를 가져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신천식: 얼마 전 카이스트 사태가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카이스트 자살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심대평: 감내하기 어려운 안타까움이다. 이런 사태 원인을 카이스트 특정 인물에게 지우려고 했던 사회적 동향을 보면서 참으로 안 된다는 생각이다. 보편적 절대 다수의 교육을 하더라도 세계에서 1등을 만들어내는 교육이 필요하다. 카이스트는 세계 일류를 만들어 내는 학교다. 이것은 경쟁 없이는 안 된다. 그 경쟁의 내용을 감내하지 못해 자살했다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총장이 책임을 지고 고쳐야 한다. 더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 잘못됐다면 고치고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카이스트만 아닌, 젊은 영재들이 쉽게 목숨을 끊는 경우를 많이 본다. 효의 기본은 모든 신체를 부모로부터 받은 것인데, 자기 스스로 해제해 부모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효가 아니다. 효가 구시대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부모를 위해 효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효를 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이 학교, 사회, 가정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신천식: MB정부의 공과를 압축해서 설명한다면.

심대평: MB정부 전반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여러 모로 볼 때 어렵다. 충청도만 놓고 보면 지지받고 박수 받을 만한 약속 과제를 아주 손쉽게 뒤집어 신뢰를 무너뜨린 것은 결정적 과오다. 세종시도 그렇고 과학벨트도 그렇다.

신천식: 마지막으로 충청인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심대평: 잘 웃고, 재밌는 이슈를 갖고 불러 주시면 심대평이 저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충청도가 지금은 어렵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 충청인들의 믿음에 실망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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