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3) 선과 약한 행동

선(善)을 행하려는 노력보다 더 한층 필요한 것은 악(惡)을 억제 하려는 노력이다.

<원문> 莊子曰(장자왈) 一日不念善(일일불념선)이면 諸惡(제악)이 皆自起(개자기)니라.

<풀이> 장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루라도 善(선)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惡(악)이 저절로 일어 나니라” 하셨다.

<여설> 우리의 마음속에는 선한생각과 악한생각 중 어느 것이 자리 잡고 있을까? 답은 선한생각과 악한생각이 함께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할 수 있다. 惡(악)자를 파자(破字)해서 풀이해보면 “善(선)한마음 버금가는(亞: 버금 「아」) 또 하나의 마음(心: 마음 「심」)이 있으니 바로 惡(악)이다.”라고 풀이 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마음에는 善(선)과 惡(악)이 함께 존재한다는 풀이다.

또한 「탈무드」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있다. “지구를 휩쓴 대홍수 때 모든 동물이 노아의 방주로 찾아왔는데 그때 「선」도 달려왔다. 그러자 「노아」가 「선」에게 짝을 데려와야 태워 줄 수 있다 하여 「선」이 다시 숲속으로 돌아가 「악」을 데리고 방주로 돌아왔다. 그 이래로 善(선)이 있는 곳에 惡(악)이 있게 된 것이다.” 라는 이야기에서도 바로 인간의 마음에는 善(선)과 惡(악)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함께 자리 잡고 있는 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 중 어떤 것이 더 강하게 일어날까? 이에 대한 답은 콩밭에 나있는 콩과 잡초에 비유해보면 알 수 있다. 콩밭에는 콩과 함께 잡초가 자라듯이 우리의 마음속에도 선한 생각과 함께 악한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잡초가 콩보다 더 잘 자라듯이 우리의 마음속에는 콩과 같은 선한 생각보다는 잡초와 같은 악한 생각이 더 강하게 일어난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콩이 잘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일 잡초를 뽑아주어야 하듯이 늘 선한 생각을 하여 악한 생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잡초는 사람이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잘 자라듯이 악한 생각은 의지나 노력 없이도 저절로 일어난다. 그러나 콩은 기르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으로 자라듯이 선한 생각을 하는 데는 절대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항상 선한 생각, 선한 말, 선한 행동을 하여 우리의 마음속에 악이 자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善(선)을 행하려는 노력 못지않게 惡(악)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이다. 즉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독버섯처럼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 오늘의 잔소리 > 오늘도 실천하자, ?선한 생각, 선한 말, 선한 행동?

   
 

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와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생활 명심보감?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5455-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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