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2) 명심보감이란?

대전지역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명심보감과 사서를 강의하고 있는 김충남 교수가 디트뉴스에 정기적으로 ‘잔소리’를 연재합니다.. 김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습니다. 김 교수와 함께 동양의 탈무드라 할 수 있는 ‘명심보감’속에서 나를 성찰하고 인생의 정도를 갈 수 있는 지혜와 교훈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독자 여러분께서도『명심보감』이라는 책명을 익히 들어서 다 알고 계실 것이 고 또 읽어 보신 분도 많이 계실 것이다.

그런데 『명심보감』이라는 책이 예로부터 천자문, 동몽선습 정도를 공부하고 난 아동들이 읽는 책 정도로 알고 어른들에게는 수준에 맞지 않는 낮은 책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또한 『명심보감』은 『사서삼경』과 같은 경서의 반열에 들지 못하는 책이고 특히 『공자』, 『맹자』의 학문을 따르는 정통 유학자들은 공자의 사상에 반하는 글 등이 실려 있어 일개 잡서로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명심보감』을 인생의 수양서요, 지침서로서 유대인의 5천 년간에 걸쳐 지탱해온 생활규범서인 『탈무드』에 비견하여본다. 그래서 감히『명심보감』을 동양의 『탈무드』라 하여 보는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명심보감』은 우리국민 누구나 꼭 읽어야 할 국민 필독서로서 권하고 싶다. 특히 구만리 같은 인생을 펼쳐 나가야 할 희망과 꿈의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시행착오 없는 그리고 후회 없는 미래 인생을 위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라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무슨 엄청난 진리와 철학, 우주만물의 오묘한 이치를 담고 있는 책도 아니다. 그래서 어려운 수학 방정식 문제 풀듯이 풀어가며 읽어야하는 난해한 책도 아니다. 『공자』나 『맹자』, 『노자』, 『장자』 등 옛 성현들의 말씀이나 책속에서 우리 인생 전반의 문제에 대한 지침과 지혜와 교훈이 될 수 있는 글들을 모아서 단순하고 쉽게 편집한 책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어릴 때 부모님께 듣던 잔소리 같은 지극히 평범하고도 당연한 글들로 된 책이다.

그러나 인생의 正道는 멀고 어려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와 같은 단순하고 누구나 다 아는 곳에 인생의 정도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필자가 독자에게 감히 드리고 있는 ?김충남의 잔소리?도 바로 이 『명심보감』속의 여러 말씀들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명심보감』이 어떤 책인가에 대해 소개 하고자 한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이라는 책 이름의 뜻은 『명심(明心)』은 “마음을 밝게 한다.”의 뜻이요, 『보감(寶鑑)』은 “보배로운 거울”로서 교과서라는 의미이므로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책(교과서)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 책의 편찬자는 명나라 초기 때 학자인 범입본(范立本)이 중국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뽑아 상하 두 권 모두 20편으로 편찬 하였다.

그 후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 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이 원본의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원본의 내용 중 진수만을 간추려 19편의 초략본(抄略本)인『명심보감초』(明心寶鑑抄)를 편찬하였다. 그 후 근래에 와서 어떤 학자가 5편을 증보하여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24편의『명심보감』인 것이다.

이 책은 선현들의 주옥같은 명언과 격언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므로 사람의 마음을 순환시키고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수백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평생 인생의 지침서로 삼아왔다.

조선시대 대학자인 『율곡』도『명심보감』을 이렇게 극찬했다. “지난겨울에 아버지께서 『명심보감』 한 권을 가지고 오셨는데…(중략) 나는 자주 펴 읽으면서 일찍이 팔을 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배우는 자로 하여금 이렇게 좋은 말들을 보고 깨우치게 한다면 이미 더럽혀진 허물을 씻고 아직 덜 묻은 때도 씻어 낼 수 있을 것이니 세상에 마음을 밝히려하는 자가 이 책을 버리고 무엇으로써 할 수 있겠는가?”라고 『명심보감』을 수양서로서 높이 평가했다.

주옥같은 선현들의 금언 명구로 된 24편의 『명심보감』 내용을 총 요약해본다면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자기의 선본성(善本性)을 지켜나가고, 항상 지극한 도리로써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바르고 지혜로운 처세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명심보감』은 동양의 『탈무드』라고 할 수 있다.

부디 『명심보감』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는 ?`김충남의 잔소리?가 인생의 正道를 밝혀주는 등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와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생활 명심보감?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5455-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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