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명사가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 '우동 한 그릇'

<디트뉴스24>는 아산지역언론인연대와 공동으로 ‘아산지역 명사가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 한권’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산지역 주요 명사를 비롯해 책 읽기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신이 추천하고자 하는 책의 제목과 추천 배경, 내용 등을 A4용지 한 장 정도로 정리해 추천인의 사진과 함께 이메일(aljcft@naver.com)로 발송하면 됩니다. 특히 추천해주신 책을 보내주시면 아산지역 주요 시설 또는 기관에 기증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문의: 010-3382-1023)
   
'우동 한 그릇'
안녕하십니까! 아산시 부시장 김석중입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지면을 통해서나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우선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를 마련해 주신 아산지역언론인연대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바쁜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책을 읽을 기회를 갖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보령시 부시장으로 있을 당시 가까운 분이 전해 준 <우동 한 그릇>이 생각나 부족하지만 글을 써 봅니다.

이 책은 일본의 한 우동집에 허름한 옷차림의 어머니와 두 아들이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섣달 그믐날 식당을 찾은 이 가족은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한 다음 맛있게 나눠 먹고 150엔을 지불한 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가족은 다음해에도, 또 그 다음해에도 같은 날 우동집을 찾아 한 그릇으로 시장기를 달랩니다. 이를 지켜 본 가게 주인은 모자(母子)가 항상 앉는 테이블에 섣달 그믐날마다 ‘예약석’이라는 푯말을 놓고 이들을 기다리게 되지요.

시간이 흘러 바르게 성장한 두 아들과 어머니는 이 식당을 다시 찾아 “그때의 우동 한 그릇에 용기를 얻어 열심히 살게 됐다”며 주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이들을 안내했고, 모자는 우동 세 그릇을 시켜 맛있게 비웁니다.

이 책의 두 번째 이야기인 ‘마지막 손님’ 편에서도 고객관리와 행정 등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김석중 아산시 부시장.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깊은 감동을 맛봤습니다. 참 각박한 세상이지만, 우리가 마음을 나눈다면 얼마든지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거란 믿음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처제에게까지 이 책을 읽도록 권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동 한 그릇>을 통해 여러분 모두의 삶에 따뜻함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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