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밥은 굶어도 소독은 한다'는 마음으로 막아내자" 호소

<디트뉴스24>는 열린 공간을 지향합니다. 지역 민심의 소통의 통로를 자임합니다. 따라서 대전 충남지역 오피니언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주의 주장이 분명하고 날카로운 글을 보내 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최승우 예산군수의 기고문입니다. 글의 내용은 <디트뉴스24>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혀 둡니다.../편집자 주
군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다소 불편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구제역 조기 종식에 군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국적으로 구제역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에서는 저인망식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30여개 초소에서 축산농가, 공무원, 군인, 경찰,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등 1일 평균 300여명이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한 철통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18일 신암 지역에서 시작한 구제역이 6차에 걸쳐 발생했고 8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군민 여러분께서는 각종 모임 연기, 구제역 발생지역과 축산농가 방문 자제, 다중집합 장소 발판 소독, 마을별 자체방역을 실시하는 등 구제역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셨습니다.

군 행정에서도 지난 18일부터 구제역 행정체계로 전환하여 방역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군인, 경찰, 유관기관과 사회단체에서도 방역에 적극 참여하고, 출향인사와 기업인, 지역인사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원이 계속 이어저 예산인 모두가 한 마음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공동방제단의 방역이 계속되고 있으며, 방역초소에 근무하는 분들, 특히 살 처분 매몰 작업을 하는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은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혹한과 함께 겪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동제한 명령으로 많은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시내버스 노선이 중단되는 등 많은 제약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구제역 조기 종식에 모든 분들의 자발적 동참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구제역 40일간 외출 안하고, 전염을 막기 위해 개인트럭으로 사료를 직접 가져오고 “밥은 굶어도 소독은 했다”는 우종호씨 농가, 그리고 “소를 기르는 농장에서 소독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매일 두 번씩 소독하고 자장면도 농장밖에 배달시킨 황인식씨 농가는, 구제역이 창궐해 파주시 전체 소와 돼지의 85%가 살 처분된 가운데서 꿋꿋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그만큼 축산농가와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의 솔선수범과 주인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특히, 외부인의 농장출입을 차단하고 모든 차량 및 탑승자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방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최승우 예산군수.
특히, 접촉을 통한 감염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감염의 모든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는 서로 간에 악수도 철저히 자제해 주시고 소독을 생활화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축산 농가를 비롯해 모든 분들이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매우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구제역은 반드시 종식시킬 수 있습니다. 군 행정에서도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철통방역에 임할 것이며, 매몰지의 2차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예찰과 식수 대책 등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밥은 굶어도 소독은 한다.”는 주인의식으로 총력을 기울이면 구제역 조기종식 반드시 해 낼 수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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