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목원대 미술대학 동문전 개최한 현남주 회장

   
목원대 졸업 이후 모교를 위한 행사를 하지 못한 걸 아쉬워한 현남주 미대 동문회장은 이번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후배들에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목원대 졸업 후 학교에 기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학교 발전 기금도 마련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미대 동문들의 결속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9일부터 일주일간 KBS 대전방송총국 전시실에서 목원대 미술대학 동문전을 열고 있는 현남주 회장(51)은 전시회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동문들이 기증한 작품을 전시, 판매한 수익금은 동문회 및 미대 학생을 위한 장학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원대 미대 동문전은 역사만큼 오래도록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는 성격이 좀 다르다. 예년의 경우 전시만 했다면 이번에는 아예 동문들로부터 한사람 당 1점씩 총 110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 약 1억원을 조성, 후배들에게 장학금 지급과 해외연수 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목원인 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미술대학 후배들에게는 별도로 실기지원을 위한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이번에는 규모도 크고 의미도 더 있습니다. 참여 동문들도 작년보다 2배정도 늘어났고요. 지난 4월부터 이 전시회를 준비해오는 과정에서 기증을 통한 기금 조성에 이견을 제시한 동문이 한사람도 없을 만큼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은 사업입니다.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현회장은 올해 목표액 1억원이 조성되면 내년까지 2억원을 만들어 모교를 위한 지원 사업에 앞 장 설 계획이다. 학교 측에서도 미대 동문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참신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반기고 있어 이 사업은 연례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배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꼭 필요한 행사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잘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내년에도 계속해야 되겠지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모교 졸업 후 이렇다 할 일을 못했었는데 작품 기증으로 모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목원대 미술대 동문은 약 3,000여명. 전국적으로 흩어져 작품 활동을 하거나 중견 작가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도 많다. 이들이 선뜻 작품을 내놓은 건 역시 ‘모교 사랑’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목원대 미술대학 동문 전시회가 9일부터 일주일간 KBS 대전방송총국 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9일 오후 6시 개막식 테이프 커팅 장면>
“목원대가 대전에 위치하고 있지만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전공을 잘 살려서 사회에 일조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학교 발전이 곧 지역사회 발전이며 나라가 더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를 훌쩍 뛰어넘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현남주 회장은 1983년도 목원대 미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충남 천안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16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고 충남 미협회장, 충남 예총 부회장을 맡고 있다. 목원대에도 출강, 후배들을 현장에서 지도하고 있다. (연락처)011-42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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