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도권전철연결추진협의회 김원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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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토해양부가 신규 사업으로 검토 중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과 관련, 천안-청주공항 직선 노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려온다. 왜 멀쩡한 기존 노선을 활용하지 않고 예산도 훨씬 많이 들어가는 신규노선을, 그것도 천안시만을 위한 대규모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지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예로부터 연기군(조치원)은 경부선, 충북선, 1번국도 등을 통해 천안, 대전, 충북을 모두 연결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고 더군다나 앞으로는 세계 명품 도시 세종시의 관문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바로 지척에 있는 충청권 유일의 청주국제공항과의 연결 사업에 조치원이 배제되는 것은 국가 정책 간 유기적인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기존노선을 활용하여 수도권 전철을 연결 했을 때의 이점을 생각해 보면 천안IT, 오송BT, 대덕특구를 잇는 첨단과학산업의 시너지효과로 충청광역경제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고, 기존노선 주변의 10개 대학이 수도권과의 연결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또한 선로용량이 한계점에 이른 경부선의 천안-조치원간 복선전철을 2복선 전철로 건설하고 이를 충북선과 연계한다면 세종시의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경부·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한 철도기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김원년 위원장.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상대학장)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보더라도 천안시가 주장하는 청주공항 직항신규노선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2조5,000억원, 그에 비해 기존조선을 활용한 천안-조치원-청주공항연결 사업의 예산은 1조 2,000억원이라는데, 굳이 그 많은 사업비를 더 들여서, 게다가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엄청난 지역발전의 파급효과를 저버리면서까지 천안시-청주공항 직항개설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이유를 따져 묻고 싶다.

각 지자체의 자기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은 당연한 것이지만, 숲을 보지 못하는 이기주의는 충청권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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