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 이슈토론 두 번째, 신천식 박사 사회

민선 5기 대전시의 공약을 놓고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과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29일 맞짱토론을 벌였다. 사회는 신천식 박사가 진행했다.

이창기 원장은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 이후 공약실행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선 5기 공약 작성에 대해 상당부분 참여한 인사. 따라서 민선 5기 공약을 설명하는 이 원장의 목소리 톤은 시원시원했다.

   
이창기 원장
먼저 이 원장은 “(민선5기 공약은)4년간 준비한 공약”이라면서 10대 중점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첨단의료관광도시 육성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중앙로 재창조 사업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대전 푸트&와인 페스티벌 ▲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 ▲복지만두레 확대 운영 ▲영유아보유 의무교육수준 확대 지원 ▲숲과 꽃의 녹색도시 조성 등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금홍섭 처장은 “충분히 준비한 것은 이해한다”면서 “다만 민선5기 54개 공약을 실행 위해서는 10조원이 필요한데, 현재 대전의 재정으로 가능하겠는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은 중앙로 재창조사업에 대해 좀 더 모아졌다.

금 처장은 “2012년 충남도청이 이전하고 나면 원도심 지역 충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로 재창조 사업은 지금부터 추진을 해도 모자란데, 이것을 전면 보류해 왔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금 처장은 또 “중앙로 재창조 사업은 도청과 대전역세권을 묶어서 생태하천 사업, 도시정비사업, 역세권개발 연계해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동화를 막기 위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홍섭 처장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시급하다는데 공감한다. 여론을 듣고 있다”면서 “다만 은행동 재정비사업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재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중앙로 재창조사업과 관련, 공약 탄생의 뒷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즉 공약 작성 초기에는 대전역에서 충남도청까지 1.2km에 캐노피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나중에 으능정이 거리(250m)쪽으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충남도청 부지의 활용 방안으로는 이미 구상을 갖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 원장의 구상에 따르면 대전지역 19개 대학 3만여 명 중에 한 학기를 충남도청 교양캠퍼스에서 강의를 듣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8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중앙로를 거쳐 가게 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민교양대학을 운영,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충남도청에서 강의를 듣도록 하고, 내년에 시범적으로 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식 박사
금 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와는 다소 다른 인터넷 상에서의 댓글전쟁 부분을 짚으면서 전 현직 시장의 결단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금 처장은 “민선 5기 이후 지방언론에 시정과 관련한 댓글을 보면 ‘댓글 전쟁’이 이뤄지듯 격한 비판과 비난이 오가는데, 지방 위기 속에서 갈등과 증오의 지방정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면서 “이런 현상은 전 현직 시장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박 전 시장은 미래를 위해, 염 현 시장은 현재의 대전을 위해 갈등과 증오를 종식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