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 이슈토론 두 번째, 신천식 박사 사회
민선 5기 대전시의 공약을 놓고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과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29일 맞짱토론을 벌였다. 사회는 신천식 박사가 진행했다.
이창기 원장은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 이후 공약실행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선 5기 공약 작성에 대해 상당부분 참여한 인사. 따라서 민선 5기 공약을 설명하는 이 원장의 목소리 톤은 시원시원했다.
이창기 원장 |
이에대해 금홍섭 처장은 “충분히 준비한 것은 이해한다”면서 “다만 민선5기 54개 공약을 실행 위해서는 10조원이 필요한데, 현재 대전의 재정으로 가능하겠는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은 중앙로 재창조사업에 대해 좀 더 모아졌다.
금 처장은 “2012년 충남도청이 이전하고 나면 원도심 지역 충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로 재창조 사업은 지금부터 추진을 해도 모자란데, 이것을 전면 보류해 왔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금 처장은 또 “중앙로 재창조 사업은 도청과 대전역세권을 묶어서 생태하천 사업, 도시정비사업, 역세권개발 연계해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동화를 막기 위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홍섭 처장 |
이 원장은 이어 중앙로 재창조사업과 관련, 공약 탄생의 뒷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즉 공약 작성 초기에는 대전역에서 충남도청까지 1.2km에 캐노피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나중에 으능정이 거리(250m)쪽으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충남도청 부지의 활용 방안으로는 이미 구상을 갖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 원장의 구상에 따르면 대전지역 19개 대학 3만여 명 중에 한 학기를 충남도청 교양캠퍼스에서 강의를 듣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8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중앙로를 거쳐 가게 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민교양대학을 운영,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충남도청에서 강의를 듣도록 하고, 내년에 시범적으로 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식 박사 |
금 처장은 “민선 5기 이후 지방언론에 시정과 관련한 댓글을 보면 ‘댓글 전쟁’이 이뤄지듯 격한 비판과 비난이 오가는데, 지방 위기 속에서 갈등과 증오의 지방정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면서 “이런 현상은 전 현직 시장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박 전 시장은 미래를 위해, 염 현 시장은 현재의 대전을 위해 갈등과 증오를 종식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