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매 배정물량 확대, 미 수확 존치지역 편입 등 주문

변웅전 자유선진당 재해대책위원장(서산·태안)은 20일 “북한 주민보다 더 혹독하고 힘든 생활고에 허탈해 하고 있는 태풍 피해민들에게 정부는 4대강 중 하나를 조정해서 3대강만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용기를 줄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충남 서해안을 쓸고 간 태풍피해로, 주민들은 한가위 ‘차례상’이 아니라 ‘줄초상’을 치러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 위원장은 해당 지역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변 위원장은 우선 “시장에 출하하기 불가능한 상태의 벼는 물론, 피해는 경미하지만 생산비의 증가로 농민의 소득감소가 명확한 벼에 대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특별예산을 편성, 피해지역 벼를 전량 수매해야 한다”면서 벼의 수매 배정물량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피해지역을 ‘미 수확 존치 지역’, 즉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지역으로 편입시켜 줄 것을 주문한 뒤 “서산 A·B지구 경작 농민들의 경우 농지구입을 위해 현대건설과 농촌공사 등으로부터 대출한 원리금과 이자를 갚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출 원리금 상환 연기와 이자감면을 주문했다.

끝으로 변 위원장은 “정부는 대기업 중심·도시 중심의 포퓰리즘이 아니라, 진짜 농어민·서민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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