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반 가능성 반으로 시작 대전 최대 팔로워 39066명 등록

   
팔로워 39066명 대전최대 팔로워 보유자인 트윗용자 박동훈씨의 트위터(@DorooN)

 지난주 금요일 트위터 글을 살펴보던 본 기자에게 눈에 띄는 멘션이 하나 들어 왔다. 대전지역 트위터 사용자 모임인 대전당(#대전당_) 당주인 ‘트윗용자’(@DorooN)님의 팔로워 3만 돌파 깜짝 벙개 공지였다.

트위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기자로서는 팔로워 3만 돌파가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팔로워가 늘지만 일반인이 어떻게 저런 어마어마한 팔로워를 갖고 있는지 궁금증이 들었다. 주요 언론사나 대기업도 이런 팔로워 수는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3만 팔로워의 주인공 ‘트윗용자’님에게 인터뷰 요청 멘션을 날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흔쾌한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트윗용자’의 생업이(?) 바빠 약속을 하고 만나기는 17일 오전에 이루어 졌다.

인터뷰를 위해 만나고 나서야 ‘트윗용자’의 본명을 알게 됐다. 실제 이름은 박동훈(34)씨. 네이버 충청지역광고센터 기획실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팀장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8일 오전 1시 현재 39066명이 등록되어 있다.

   
트위터 3만 9천명을 보유한 트윗용자 박동훈 씨.

김연아 선수에게 말을 건네고 싶어 트위터 시작

박 팀장이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것은 작년 7월이었다. 간 밤 꿈속에서 김연아 선수를 보고 그 감상을 김 선수에게 어떻게든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김 선수가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트위터에 가입해 '김연아 선수를 꿈에서 봤다'는 멘션을 날린 것이 첫 계기가 됐다. 그리고 잊었던 트위터를 올해 2월 다시 로그인 하기 시작했다. 2월 팔로워 제로에서 6개월만인 지금 4만 팔로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3만팔 이상의 일반인 트위터 사용자 등장

박 팀장은 “올해 초부터 트위터 하는 일반인 사이에 팔로워 늘리는 경쟁이 시작됐다” 며 “극소수 였던 3만팔로워 이상 트위터 사용자가 이제는 꽤 늘었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이 보는 이런 3만팔로워를 가진 트위터 사용자들은 어떤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 종사자나 혹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내세우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실제 전문적인 업에 종사하는 사람 및 연구소는 팔로워 수에 연연하지 않지만 강의를 위해, 또는 전문가로 내세우고 싶은 사람들은 팔로워 수를 자신의 홍보 포인트로 삼기 때문이다.  
   
근무하는 사무실에 만난 트윗용자 박동훈씨.

재미반, 가능성반으로 팔로워 늘리기 시작

그럼 본인의 경우 어떤 의도(?)로 팔로워를 늘렸냐는 질문을 던지자 박 팀장은 “재미 반, 기대 반’이라고 답했다.

박 팀장의 경우 순수한 트위터 사용자로서 일반인이 얼마나 팔로워를 늘릴 수 있을지 하는 재미있는 의욕에서 출발을 했다고 한다. 또한 넓은 소통의 채널로서 트위터에 거는 기대도 작용했다.

박 팀장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서울-경기지역이고 타 지역 사람들에게 대전의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며 “대전의 맛집과 관광지, 대전에 대한 재미있는 소식을 전할 소통의 창구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팔로워가 늘어날수록 박 팀장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미디어 채널의 창구로 트위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팔로워가 적을 때는 사람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이야기라도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아무리 알리고 싶은 좋은 이야기라도 팔로워가 적으면 글의 확산을 위해 팔로워가 많은 누군가의 도움(리트윗)이 필요했다” 며 “팔로워가 많아지니 본인의 트위터 글 만으로도 그 파급력을 확산시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몇 백명 또는 몇 천명이 자신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란 것이다

트위터로 폭넓은 대인관계 맺게 돼

트위터 생활로 인해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박 팀장은 “어마어마하다”고 답했다. 트위터 상의 소통에 그치지 않고 직접 사람들을 만나러 다닌다는 것이다. 지금도 박 팀장은 서울로 올라가 트위터 사용자들을 만나고 강연 및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박 팀장은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다보니 재미있는 대화가 이뤄진다” 며 “인맥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잃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사람들의 경계와 오해” 라고 답했다. 팔로워를 늘리는 것이 무슨 목적(?)이 있지 않느냐는 주위의 시선들이 부담스러워 졌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제 이름을 걸고 있는 트위터는 정말 순수하게 운영할 것” 이라며 “만약 자신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지장이 생기는 만큼 돈벌이를 위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로워 늘리는 비결은 무엇인가?

   
트위터및 SNS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박종훈씨.

도대체 단기간에 팔로워를 어떻게 늘렸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박 팀장은 ‘방법이 있지만 언론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러한 방법이 공개 된다면 순수한 목적에 팔로워를 늘리는 사람의 경우 상관없지만 광고 및 상업적 목적을 위해 팔로워를 늘리는 곳에 악용된다면 일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스팸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트위터 하는데 투자를 했고 적극적으로 선팔(먼저 팔로우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선팔을 할 때도 한국계정인지 프로필 사진은 있는지 최근까지 글을 남겼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트위터에 어떤 글을 남기나?

박 팀장은 팔로워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트위터에 의미있는 글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한다.

박 팀장은 “비주류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적 이슈에 관심을 가진다” 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사건이지만 주된 언론에서 이야기 하지 않는 이슈를 트위터로 알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행과 대전의 맛집 등 소소한 일상을 트위터로 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미 없는 글은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의 공감을 이뤄내는 글이 큰 호응을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무지개를 봤습니다. 무지개를 보니 잊혀졌던 꿈이 생각나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등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글들이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10만 팔로워 이상 영향력 있는 트위터 사용자 되고 싶어

박 팀장은 앞으로 10만~20만 팔로워까지 계속해서 늘리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박 팀장은 “더욱더 팔로워수를 늘리고 싶다” 며 “트위터라는 넓은 소통의 광장에서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공감있는 이야기를 유명인 못지 않게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동훈 씨 트위터 주소: (www.twtkr.com/DorooN) / 손전화: 010-8004-8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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