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효 홍보대사 가수 지중해,'고마운 당신' 새앨범 내

   
효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지중해. 그는 '고마운 당신'이란 타이틀로 새 앨범을 냈다.
“부모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게 바로 효입니다. 일단은 무조건 ‘Yes man’이 되고 바로 잡을 일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말씀드려서 생각을 바꾸도록 합니다.”

지난 7월 대전시 효도회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지중해씨(58)는 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말하고 “아들이 내말은 잘 듣는구나하고 살아가시도록 하는 게 제가 말하는 효”라고 덧붙였다.

지씨는 매월 1일이면 필자에게 어김없이 문자를 보내는 사람 중에 하나다. 지금보다 더 무명시절 ‘디트뉴스24’에 소개하자 공중파 방송에서 ‘인간 다큐멘터리’로 다루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데 따른 감사의 문자다.

2일 ‘디트뉴스24’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효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 “정말 자격도 없는 사람인데 중책을 맡게 됐다”고 낮췄다. “효는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그게 바로 'Yes man'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요즘 시대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않는 풍토가 일반화되어 안타깝습니다. 외부 활동이 적어지는 아파트에 하루 종일 모시는 것보다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저도 그걸 못해 죄스러울 뿐입니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 자락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지씨는 아내 이현옥씨(53, 방송작가)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홀로된 아버님을 위해 4년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진안을 찾았습니다. 지극 정성으로 모셨습니다. 뭘 해드려야 잘 드실까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항상 고마움을 느꼈죠.”

그런 희생을 한 아내를 위해 내 놓은 곡이 바로 ‘고마운 당신’이다. 남일이 작사, 작곡인 이 노래는 1집 타이틀이었던 ‘여보 정말 미안해’와 궤를 같이 한다. 원곡을 다른 가수가 노래 말을 붙여 불렀던 걸 아내를 위한 애틋한 사랑이 담긴 가사로 리모델링하여 발표했다. 아내를 위한 구구절절한 표현들이 녹아있다.

「말없이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너무너무 고생한 당신, 당신이 있기에 언제나 내 마음은 행복한 멋진 인생,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고마운 내 당시는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지중해 가수가 만학을 결심했을 때 옆에서 가장 격려를 해준 것도 아내였다. 만약 그때 ‘이 나이에 편안하게 살지 학교는 무슨 학교냐’고 되물었으면 쉽게 포기했을 상황이었다. 오히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환경을 만들어 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 등쌀에 고교를 졸업하고 한밭대학에서 학사 학위까지 받았다.

몇 차례 매스컴을 타면서 ‘지역가수’로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져 행사 요청이 자주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전국을 무대로 하는 연예인에 비해 홀대 받으면서 그저 행사에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感之德之)’해야 하는 풍토가 여전한 게 현실이다. 자존심을 무척 상하게 만드는 일이다.

“고향 진안 쪽 행사는 제가 많이 참석합니다. 대전 시내에도 예전보다는 알려져서 일거리가 조금씩 들어오곤 합니다. 여전히 지역가수들은 당연히 와서 싼 값에 행사를 해주는 사람으로 치부될 때 자존심이 상하죠.”
   
효도 잔치에 초청되어 공연을 하고 있는 지중해 가수.
상당수 들러리 식 행사가 못 마땅하다는 말이다. 작은 액수지만 성의를 가지고 건네주는 돈을 받고 싶고 인기 가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대접도 조금은 해달라는 뜻이다.

다시 효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오원균 회장께서 전국 최초로 효도회관 건립을 구상 중인데 잘 되리라고 봅니다. 효는 실천하는 가운데 교육이 됩니다. 자식들 앞에 부모가 행동으로 보여줄 때 그게 산교육입니다. 대전이 효의 메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일을 하겠습니다.”

기아 자동차 서비스 주임 명함도 함께 갖고 있는 그는 “회사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어 이렇게 활동할 수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며 “열심히 해서 훌륭한 가수가 되는 게 곧 저를 위하고 회사에도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락처)018-416-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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