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환 대전시의회 교사전문위원, 족보박물관에 기증 화제

   
대전 중구 뿌리공원내 족보박물관에 안동권씨 추밀공파 족보를 기증한 권태환 대전시의회 교사위 전문위원.

“지난 270년간 집안 장롱 속에 귀하게 보관해온 족보를 시민들에게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권태환 대전시의회 교사위 전문위원이 270년 된 안동권씨 추밀공파 족보를 중구 뿌리공원의 족보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권 위원이 족보박물관에 기증한 물품은 족보4권, 한자세계(휴대용족보) 1첩, 한글세계 1첩, 호패 7개, 호적단자 등 27종에 이른다

권 위원이 기증한 자료는 모두 숙종 때 자료로 귀중한 문중의 보물인 셈이다. 하지만 집안 가보를 기증하면서 권 위원은 가족들과 상의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고 한다. 귀중한 물건이기 때문에 집안보다는 박물관에 기증해 시민들의 품이 안겨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귄 위원은 “기증 여부를 두고 몇 일을 고민했다” 며 “오랜 족보는 우리 문중만의 재산이 아닌 우리나라의 보물로 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족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귀중한 물건이라 자식들에게도 물려주기 아까웠다” 며 “집안 친척들과도 상의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이 기증한 사료에는 족보중에 귀한 한글세계도 포함되어 있다.

귄 위원이 기증한 물품중에는 한글세계(世系)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몇 점 존재하지 않는 귀중한 사료이다. 세계는 일반 족보와 달리 직계조상의 이름만 추려서 기록한 휴대용 족보로 조상 이름은 물론 묘의 소재지, 저술, 배우자, 관료 이력 등이 나타나있다.

권 위원은 “집안에서 여자들을 위한 언문족보를 만들었는데 다른 문중에는 찾아 볼수 없는 귀한 자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권위원은 안동 권씨로 시집온 고려신씨, 함양박씨, 원산 최씨 며느리들이 가져온 집안의 세계들도 있는데 이를 모아 내년에는 특별전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대전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해온 권위원에게는 조상들의 유품들이 남다른 감회를 준다는 것이다.

권 위원은 “공무원들은 6급에서 5급 사무관에 승진이 가장 기쁘다” 며 “조상 묘소도 찾고 잔치를 벌일 정도인데 조상들의 진사 장원급제 교지나 호패를 만져 보면 아마도 조상들도 같은 기쁨을 누렸을 것 같아 공직자로서 같은 유대감을 느꼈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권 위원이 기증한 자료들은 오는 17일 시작되는 ‘제 2회 효문화 뿌리축제와 함께 열리는 한국족보박물관 기념식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이날 권 위원은 조상들과 같은 사모관대 복장으로 기념행사에서 이은권 중구청장으로부터 기증서를 수여 받게 된다.

권 위원은 “아직 부모님 집에 족보 관련 유물이 몇 점 있다” 며 “집안을 잘 설득해서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기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전화: 010-4786-8963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