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49.65% 올랐고, 코스닥지수도 54.67% 올랐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800~2000선에 두고 있다. 또 골드만삭스가 2300포인트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외국계 증권사들도 대체로 2000포인트이내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현재 지수가 1700포인트에 육박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폭은 300포인트 정도로 작년말대비 20% 상승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지수보다 테마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해부터 형성됐던 많은 테마주들이 정부의 정책수혜로 지속적인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4일 경인년 첫날 주식시장에서도 테마주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코스피가 1700선에 육박하면서 상승률이 1%에 못미쳤지만 코스닥은 3% 가까이 올랐으며 그 선두에는 각종 테마주들이 자리잡았다.
 
◇ 3D, 디스플레이의 필연적 진화..케이디씨 등
 
가장 먼저 3D테마주가 눈에 띈다. 3D테마는 지난해 11월 중순쯤부터 시장에 주도 테마로 부각됐다. 이전에 디스플레이산업이 브라운관에서 PDP, LCD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가 크기와 화질 등에서 입체감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아바타'라는 영화로 지난달 18일 전세계 109개국에서 개봉한 아바타는 개봉 17일만에 흥행수익 10억달러(약 1조1177억원)를 넘는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바타는 3D 블록버스터 영화로 국내에서도 3D 상영관이 두배에 달하는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진행진을 이어가는 등 벌써 관객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3D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3D에 대한 관심이 커 전날 3D테마주 가운데 대표적인 3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디씨(029480)와 아이스테이션(056010), 잘만테크(090120) 3인방이다.
 
케이디씨는 작년 연간 14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테마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00% 가까이 올랐다.
 
아이스테이션과 잘만테크도 지난달 한달여만에 150% 가까이 상승했다.
 
많이 올랐다는 것이 부담이지만 3D산업이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목해 볼만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 스마트폰株, 콘텐츠·터치스크린업체 주목
 
애플의 아이폰이 몰고 온 스마트폰 열풍이 휴대폰시장의 판도를 바꿔논 가운데 구글의 모바일 운용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제품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먼저 부각된 종목들은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 수혜까지 가세한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들이다.
 
전날도 모바일게임주인 컴투스(078340)와 음원관련주 네오위즈벅스(104200), 소리바다(05311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종목들도 크게 올랐다.
 
네오위즈벅스는 지난 10월 상장 초기 약세를 보였지만 테마형성 이후 5000원대에서 전날 1만4850원까지 상승하며 200% 가량올랐다. 상장 이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빌도 지난 7월 공모가 1만5000원에 상장돼 초기 1만3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테마를 형성하고 급등, 전날 4만700원으로 종가상 신고가를 경신했다.
 
터치스크린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는데, 전날 이엘케이(094190)가 상한가, 디지텍시스템(091690)도 14% 넘게 올랐고, 시노펙스(025320) 9%, 새내기주인 멜파스(096640)도 5% 넘게 올랐다.
 
관련종목이 많지만 대표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음원관련주로는 네오위즈벅스(104200)와 KT뮤직(043610), 모바일게임업체로는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 터치스크린 관련해선 디지텍시스템(091690)과 이엘케이(094190), 시노펙스(025320), 멜파스(096640) 등이 있다.
 
◇ 전자책테마, 올해 급성장 전망..아이리버·예스24 등
 
전자책(e-book)테마주는 다른 테마주에 비해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지만 최근 주목받으면서 상승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전자책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주목받고 있는데,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전자책 시장은 지난 2008년 19억달러에서 지난해 25억달러, 올해는 8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자책 성장을 가로막던 기술과 무선인프라 여건 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다.
 
수혜주로는 전용단말기인 '스토리'를 수출중인 아이리버(060570)와 국내 1위 인터넷 서점 예스24(053280)를 꼽을 수 있고, 도서 유통과 단말기 사업을 함께 할 예정인 인터파크(035080), 부품 제조사인 아이컴포넌트(059100)가 거론된다.
 
예스24는 지난해 170% 가량 올랐지만 그중에 절반은 지난달 한달새 오른 것. 전자책테마주의 대표주로 부각되고 있다.
 
전날 아리리버와 인터파크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연출했는데 다른 테마주에 비해 상승폭이 적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 않다.
 
◇ 원전테마, 녹색성장 대안..한전 3인방 등
 
올해 주목되는 테마로 원자력테마주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최근 며칠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원전테마는 시장규모와 향후 녹색성장정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주로는 한전 3인방인 한국전력(015760)과 한전기술(052690), 한전KPS(051600)를 꼽을 수 있는데, 한국전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관계로 움직임이 둔한 반면 자회사들의 탄력이 돋보인다.
 
또 주기기 등 플랜트업체인 두산중공업(034020)과 시공사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00830)을 비롯해 모건코리아(019990)와 비에이치아이(083650), 티에스엠텍(066350), 일진에너지(094820)도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일부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장기 성장을 바라볼 때 아직 원전테마는 추가상승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2차전지株, 삼성SDI·LG화학 주목..코스닥株 공략
 
올해 놓치지 말아야할 또 다른 테마는 2차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테마주다.
 
둘다 에너지 효율, 녹색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테마들로 정책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2차전지는 대표주인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재상승을 하고 있는 시점이고, 향후 자동차용 2차 전지 사업의 성과가 속속 드러나면서 테마를 주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관련주로는 2차전지 4가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양극활물질 공급 업체와 2차전지 보호회로를 만드는 업체를 꼽을 수가 있다.
 
이들 종목으로 코스닥에선 넥스콘테크(038990)와 파워로직스(047310), 엘앤에프(066970), 상신이디피(091580) 등의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 LED, 올해 급성장 전망..서울반도체 신고가 경신
 
LED는 디스플레이와 조명용으로 쓰이는데 올해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지만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주인 서울반도체(046890)가 전일 4% 오르며 4만82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루미마이크로(082800), 우리이티아이(082850), 대진디엠피(065690)가 10% 넘게 올랐다. 루멘스(038060)와 알티전자(032290), 알에프텍(061040)도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6가지 테마 외에도 올해는 생명보험사 상장관련주를 비롯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등 정책과 관련된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한발 앞선 투자를 위해서는 정부정책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