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선진당 이진삼 의원…“정운찬 곡학아세 유감”

<디트뉴스24>는 열린 공간을 지향합니다. 지역 민심의 소통의 통로를 자임합니다. 따라서 대전·충남지역 오피니언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주의 주장이 분명한 날카로운 칼럼을 보내 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자유선진당 이진삼 국회의원(부여·청양)이 보내 온 글로, 그 내용은 <디트뉴스24>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혀 둡니다.../편집자 주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중앙 언론사 논설실장들과의 오찬에서 ‘세종시 수정방침이 그동안 원안추진을 약속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파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미국 MIT 대학의 폴 새뮤얼슨 교수는 ‘공약은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며 세종시 수정추진을 위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 새뮤얼슨 교수가 일부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을 풍자한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명색이 국립대학 총장 출신이고, 국가의 중요 직위인 국무총리가 우리 선조들의 훌륭한 교훈을 인용한 것도 아니고 미국 교수 한사람의 말이 철칙이라도 되는 듯 필요에 따라 인용하여 발언한 것은 곡학아세(曲學阿世)의 전형으로서 ‘소신과 철학 없이 이론과 궤변으로 무장된 사이비 학자’의 망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우리의 자라나는 젊은 학도들과 후배 학자들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심히 우려된다. 총리 청문회 때 사실을 부인을 하거나 말 바꾸기를 일삼았던 정 총리가 취임 후 파격적인 총리 예우와 의전 및 경호 등의 분위기에 도취되어 자리에 연연하며 제정신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공약은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한 총리의 발언은 결국 대통령의 위상과 권위를 비하한 발언이며 국민과의 약속을 바꾸는 일을 정당화하려는 치졸한 꼼수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국민들은 권력의 노예가 된 총리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스라엘의 ‘본디오 빌라도 총리’가 자리에 연연하여 국민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예수를 범죄인으로 몰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한 것처럼, 정 총리는 권력의 노예가 되어 국민과 고향인 충청도민에게 못질을 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는 솔선수범하고 진실해야 하며 정직해야 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 정치권 전체가 정 총리의 망언에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러한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즉시 사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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