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황선호 동국휀스건설 대표
황선호 동국휀스건설 대표가 전문건설업계의 상생 방안으로 대전지역 공사의 하도급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걸까.
황선호(56) 동국휀스건설 대표(전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는 "지역발주 공사는 대전에서 전문건설을 하는 업자가 공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전에서 밥상을 차려 놓았는데(공사 입찰을 했는데) 건설사가 타지역 업체를 협력사라고 데려와서 밥을 먹고 가는 것은 대전에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의 지역업체 하도급률 50%... 외지업체 제한 두어야
대전지역 업체가 하도급으로 공사를 해야만 대전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지역 업체가 공사를 하면, 그 돈이 여기에서 풀리는 것 아닌가. 외지로 나가서는 대전 경제에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건설사들의 하도급 관행도 문제가 됐다. 호남과 영남의 경우 70~80%의 지역업체 하도급을 보이고 있지만 대전은 50%대로, 외지업체들이 하도급을 쓸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그는 "대전이 살고, 전문건설도 살아나는 방안이라면, 관급 공사에서 본사를 대전으로 옮기고 1년 이상 활동을 해온 기업에게만 하도급을 주는 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물론, 강원도에 수해가 발생해 장기적인 공사가 될 경우 그 지역으로 본사를 옮겨가는 업체도 있다. 그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황 대표는 "800여 전문건설사들이 작은 텃밭에서 아웅다웅 다투는 모양새다. 이럴 때일수록 전문건설인들이 단합하고 조금씩 양보해야만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휀스' 사업으로 시작해 가드레일 등 강구조물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황 대표. |
25년 전문건설인, 경영학 박사과정의 학구열
그는 "예전에는 공사를 대충 대충 해놓고 대금을 청구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발주를 한 곳에서는 자연스레 크레임이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완벽한 시공으로 그런 것을 없애고 하나를 시공해도 정성으로 하면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휀스' 사업을 해 온 황 대표는 새마을사업으로 벌이는 도로포장 공사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처음에는 제조와 도소매로 시작했지만 점차 사업이 커지면서 건설과 건축까지 이어졌다. '휀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가드레일 등 강구조물쪽을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사용하고 난 자재의 재활용은 원가절감 등에 큰 효과가 있다. |
대전이라는 좁은 시장도 사업하는데 큰 걸림돌이다. 그는 "지역제한에 묶여서 세종시 건설사업은 충남전문건설사들이 맡는다. 유성만 넘으면 현장인데도 우리는 참가할 수 없다. 이것은 오너간 풀어야 할 숙제인데, 충청권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생각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인으로써 사업을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건양대에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하고 현재는 한남대에서 경영학 박사과정 5학기에 다니고 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경영학의 새로운 이론을 공부하고 그것을 사업에 접목시키면서 나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기위해 좀 더 노력하겠다"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그의 처남은 이번에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원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동완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다. 그는 처남에게 "충남 부지사로 있을 때 열심히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중앙에 가서도 우리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힘써 주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황선호 동국휀스건설 대표 011-409-2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