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당진고속도로 '북유성'IC 명칭, '남세종'IC 혼용에 반발

   
대전 유성구 주민들이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나들목 명칭을 두고 단단히 뿔이 났다.
유성 노은지구내 입주민들을 비롯한 유성주민들이 단단히 뿔이났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의 ‘북유성 나들목’ 명칭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수면위로 떠오르고있는 가운데 유성주민들이 노은지구 등 간선도로를 비롯해 아파트단지 등 주택가에 ‘북유성 나들목’ 명칭변경 움직임을 강력 반대하는 플래카드 70여개를 내걸며 ‘북유성 나들목’ 이름 지키기에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북유성I・C 명칭고수는 27만 유성구민의 마음이다”  “남세종I・C가 왠 말이냐. 북유성I・C가 통곡한다”  “지리적, 이용성에 앞선 북유성I・C의 명칭변경 절대 반대한다” 등을 주장하며 불과 수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행정에 분통을 터뜨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은지구내 입주민들을 비롯한 유성주민들의 이같은 집단반발은 지난달 한국도로공사 대전당진건설사업단이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의 ‘북유성 나들목’을 ‘북유성・남세종 나들목’으로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공문을 이해관계가 있는 행정관청에 각각 통보하면서 새로운 불씨로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족동 주민 A모씨는 “도공측이 지난해 8월 위치와 이용률, 지명도, 전국적인 나들목 상황을 등을 꼼꼼히 따져 결정된 사안” 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확정된 사안을 놓고 이제와서 인근 지자체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없이 번복하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 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 B씨도 “최근 수년간 통계를 보더라도 명칭이 확정된 사안을 놓고 여타저타 사유로 변경된 사례가 없음을 고려할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발상” 이라며 “이는 고속도로 이용자와 광역교통망 체계에 큰 혼선은 물론 지역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수반되는 행정력소모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 이라고 토로했다.

   
유성 조치원간 도로변에 붙은 플래카드.

또다른 주민 C씨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감안한 수요자 중심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앞으로 개발되는 세종시 정주인구가 최대치로 잡아도 30만명에 불과하지만 유성을 비롯한 대전권은 현재 상주인구가 150만명” 이라며 “이용도면에서 세종시가 앞선다는 주장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얼토당토 않는 억지논리”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D씨도 “세종시와 연기군을 관통할 제2경부고속도로의 나들목 명칭 중엔 세종나들목(가칭)이 북유성나들목 인근에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커 세종시의 상징성을 충분히 살릴수 있을 것” 이라며 그럼에도 “양쪽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미명아래 짜 맞추기식 결정은 더 더욱 아니된다” 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더 나아가 주민 E씨는 “충분한 소명기회 없이 한쪽 입장만 고려해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 며 “지난해 확정된 북유성 나들목으로 원상회복 될 때까지 27만 유성구민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강력 대응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고 역설했다.

해당 지자체인 유성구와 유성구의회도 지난 6월과 7월 각각 성명을 통해 북유성 나들목 명칭 변경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지난해 8월에 확정된 북유성 나들목 명칭고수를 위해 27만 유성구민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을 거듭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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