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공직생활 정년 퇴임..조만간 생활치안연구소 개설 활동

   
오은수 전 부여경찰서장이 33년여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 퇴임했다. 앞으로 봉사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한다.
노래하는 경찰서장을 유명했던 오은수 부여경찰서장(60)이 33년여간의 경찰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퇴임했다.

오은수 전 부여경찰서장, 6월 30일 명예 퇴임

1949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오 전 서장은 법관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유년시절을 보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실업계인 대전상고에 다니게 됐다.

유년시절부터 남달리 노래 부르는 솜씨가 뛰어났던 오 서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상경해 당시 유명 가수를 배출했던 레코드사에서 갖은 고생을 하다 2년만에 앨범을 내며 신인가수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당시 앨범에 포함됐던 노래중 ‘너와 나의 고향’이라는 노래는 가수 나훈아가 리바이벌하며 히트하기도 했다.

33년여 경찰 생활 동안 훈장 등 표창만 60여개

   
오 전 서장이 발표한 앨범.
이후 군에 입대해 월남전에도 파병하기도 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경찰관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해 순경으로 경찰에 디뎠다고 한다. 특히 경장부터 경정까지 5단계의 승진을 한데 이어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까지 승진하는 영예를 맛봤다.

그는 33년간의 공직 생활로 녹조근정훈장 등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 60여개의 표창을 받는 등 청렴과 근면, 성실함을 인정받기도 했다.

오 서장은 앞으로 공직의 경험을 살려 조만간 생활치안연구 및 상담소를 개설해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 성폭력, 기타 폭력 등 생활속 범죄와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오 서장은 노인 요양시설 등 노인들의 집단 생활 공간을 찾아 가수생활로 다져진 노래를 통한 공연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서장,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봉사 활동 꿈을 키우겠다”

오 서장은 “이제 경찰 조직을 떠나 일상적인 시민으로서 새롭게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질서있고 아름다운 사회, 정이 넘치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어 주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서장은 이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과 교감을 갖고 소통하며 함께 봉사활동의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주변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우선 봉사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전상고를 졸업한 오 서장은 1976년 9월 순경으로 천안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2004년 총경으로 승진해 동부경찰서장과 부여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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