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호 ‘숭례문’의 조기 복원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꽃으로 재현한 토피어리 숭례문이 마침내 꽃박람회 개막을 나흘 남기고 그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金鍾求)는 20일 주전시장 중앙광장에 높이 10m, 가로 26m, 폭 8.9m에 이르는 토피어리 숭례문 설치공사를 모두 마치고 ‘숭례문’ 현판식을 가졌다.

총 중량이 무려 50t에 이를 만큼 육중한 탓에 성곽기단과 누각 2개 층 등 3등분하여 제작한 뒤 50t급 초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최종 조립작업을 마친 것.

철제 구조물 무게가 15t에, 꽃 식재용 상토와 자동 관수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춰 박람회 기간 동안 화려한 꽃 연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식재된 꽃만도 팬지, 루피너스 등 5종 6만본에 이른다.

이는 실제 숭례문의 2분의 1크기에, 문화재청의 숭례문 기록을 철저히 고증한 것으로 역대 선보였던 숭례문의 모형에 비할 수 없는 역작이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앞으로 이 숭례문 토피어리는 이번 안면도꽃박람회의 최대 ‘랜드 마크’로서뿐만 아니라 박람회장을 찾을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제공과 함께 문화재 가치를 새롭게 음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 숭례문 토피어리는 계룡건설 1억원, 현대건설 1억9천만원 등 총 2억9천만원의 협찬속에 꽃조형물 전문업체인 (주)이지탑(대표 박상희)이 시공을 맡아 건립됐다.

숭례문 토피어리 조성작업을 주도한 안면도꽃박람회 회장조성부 안규원(安圭園) 차장은 “숭례문 복원에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동안 약 15일간 밤낮으로 작업 인부들과 함께 작업해온 작품이 마침내 완성돼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안면도꽃박람회장을 찾을 관람객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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