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우노코스 이수정 대표, "닥터깜 대박 났으면.."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샴푸, 비누, 마스크 팩 등 우노코스의 화장품.
“우노코스의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항상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사람으로 누가 보아도 아 저 사람은 행복하구나 그렇게 보여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학에서 의류를 전공하고 당시 미개척 분야인 나노를 연구했던 전임연구원이 나노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벤처동에 자리잡은 우노코스의 이수정(42) 사장이 그 주인공으로, 필리스(phyllis)라는 상표로 샴프와 헤어에센스, 비누, 마스크 팩 등을 만들어 낸 것.

이 사장은 “모든 제품은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피부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고 사람의 몸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화장품이다”고 제품을 설명했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난쟁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되었으며 1나노미터(nm)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의 굵기의 약 8만분의 1크기로 수소원자 10개를 나란히 늘어놓은 정도다.     
우노코스 이수정 사장.

생체 나노 구조와 활동을 본떠 인공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 나노기술의 요체이기 때문에 자연에 가장 근접한 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를 이용해 생명공학에서는 생체친화력 있는 인공기관을 만들기도 하며 진단학과 치료학의 혁명을 가능케하는, 빠르고 효과적인 염기서열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분자공학으로 제작된 생화학적으로 분해 가능한 화학물질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수정 사장.
동물에의 유전자와 약물공급, 나노배열에 기반한 분석기술을 이용한 DNA 분석 등 인체에 가장 가까운 물질로 인정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화장품들은 사람의 몸에 가깝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흡수가 빠르다.

이 사장은 “18K 목걸이를 하면 바로 몸에 알러지가 나타날 정도로 내 몸이 일반인들보다 많이 민감하기 때문에 내 몸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면 다른 사람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창업 동기를 설명했다.

아주 특별한 피부 덕분에 주위 회사에서 샘플을 가져와 이 사장에게 직접 실험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나에게 맞으면 알러지가 있는 분들에게 다 맞다고 보면 된다. 필리스샴프의 경우 천연허브와 해조류 추출물을 주 재료로 해서 두피손상을 예방하고 피부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키며 모발보호 및 탄력증가로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고 윤기있는 모발로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하루 50개에서 70개의 모발이 빠진다고 하는데,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들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필리스샴프를 약 2주간 사용하는 실험 결과 하루 20개 정도의 탈모 현상이 나와 탈모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노코스에서 생산되는 여러 제품 중에서 이 사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개발한 제품은 까마중을 주 원료로 만든 ‘닥터 깜’ 비누.

이 사장은 “닥터깜은 만들어지기까지 참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예쁜 비누다. 선택된 디자인은 25가지 샘플링 중에서 선택 됐고 제품 샘플은 500개 중에서 선택된 것이다. 자식 같고, 내 자존심이기도 하다”면서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발에 무좀이 있었던 사람들은 약을 안 먹어서 좋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특허받은 비누 닥터깜.

또 “모든 사람들이 비누가 좋으면 얼마나 좋고 비누가 비누지 좋다고 하는 비누 다 사용해봐도 별 효과가 없더라라고 하는데, 써 본 사람들은 반응이 바뀐다”고 웃으며 말했다.

까마중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피부에 발생하는 종창, 옹종, 가려움증, 타박염증에 그 효과가 탁월하다’고 되어 있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여드름균 살균 실험 결과 1분 안에 96%의 살균 효과가 나타났다.

   
특허받은 닥터깜 비누.

국내 시장에서는 대전시청 TJ마트와 타임월드의 TJ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TJ마트 외에 미장원을 상대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조금씩 매출이 늘고 있다.

그는 "대기업에 제품을 넘기고 연구만 하면 편하지 않느냐는 지인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자식같은 제품들인데, 아이들을 내가 잘 꾸려가야 하지 않겐나"라면서 "기술로는 국내 어느 기업보다 뛰어나다고 자신하지만 자금력에서 많이 부족하다보니 기술지원이나 기업지원이 절실하다"고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사장은 “우노코스의 모든 제품 상자에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앞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우노코스 :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52번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내 BVC 110호
이수정 대표 042-936-8884, 010-6778-2654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