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사 39년 기념식..이인구 회장 “향토지원사업 펼칠터”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계룡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007년 보다 다소 감소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계룡건설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서구 월평동 계룡사옥 12층 대강당에서 이인구 명예회장과 이시구 회장, 한승구 사장, 각 계열사 사장단 및 임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9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같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 및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계룡건설이 밝힌 지난해 영업 실적(잠정치) 공시에 따르면 계룡은 지난해 1조 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건축부문이 4610억원(45.8%)으로 가장 많고 토목부문 3240억원(32.2%), 주택부문 2190억원(21.7%)의 실적을 보였다.

이는 총 매출액 8000억원을 기록한 2007년보다 금액으로는 2000억원, 백분율로는 25%가 급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주택 부문의 감소(2007년 2350억원)에도 불구하고 건축부문(2007년 3300억원)과 토목부문(2340억원)의 수주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빈석에 앉아 있는 이 명예회장과 이원보 상임고문(맨 앞줄 오른쪽).
하지만 이에 따른 순이익은 488억원을 기록한 2007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414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인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영향으로 남는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게 계룡건설측의 예상이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올해 목표를 1조 3000억원으로 계획한 뒤 신규 공사 수주 목표도 2조 1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지난해 신규 수주량이 1조 3290억원이 불과했음에도 말이다. 민간 투자 사업과 대형 도시개발 사업, 해외 공사 진출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도 내 놓았다.

계룡그룹은 이같은 계룡건설의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 사업 목표를 공사 수주 2조 7150억원, 매출 1조 8350억원으로 정하고 그룹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날 기념식에는 계룡그룹 계열사 사장과 협력업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맨 앞줄 오른쪽부터 한승구 계룡건설 사장과 손정 고속도로관리공단 사장, 이윤호 계룡산업 사장, 오원영 동성건설 사장.
이인구 명예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올해는 경기 쓰나미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뒤 “위기는 도약을 위한 호기다. 계룡은 퇴출 대상이나 워크 아웃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향후 3년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미완성 공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어 “계룡은 특유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큰 물량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인위적 감원조치나 구조조정은 결코 해당되지도 않고 하지도 않을 것이며 향토 기업의 리더라는 자부심을 갖고 올해 불황이 있더라도 지난해 이어 감동을 줄 수 있는 향토지원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구 회장도 “지난해 계룡은 능력 평가 입찰 방식에서 건설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올해도 강점은 더욱 살려 IMF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던 계룡의 저력으로 2009년 새시대에 계룡의 새역사를 창조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계룡그룹 장기 근속자와 우수사원, 우수 부서, 우수 협력업체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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