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신] 7개월만에 흑자 동일 인터라이닝 박희곤 법인장

   
베트남 동일 인터라이닝의 박희곤 법인장(뒷줄 중앙)과 사무실 베트남 직원.
베트남에 공식적으로 한국 투자기업이 설립된 것이 1991년 이니까 올해로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18년에 접어든다.

첫 투자기업이 리바이스 청바지를 제조하는 한주통상이었던 것 처럼 지금까지 우리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섬유 업체가 이끌었다고 볼 수 있고 지금도 섬유에 이어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이 투자의 중심에 있다.

이는 중국 필리핀 등의 기존 진출지 근로자 임금이 월평균 1인당 150~250달러에 이르는 반면, 베트남은 60~70달러에 불과해 인건비가 원가구성 비중이 큰 섬유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동일 인터라이닝(Dongil Interlining Ltd.)도 베트남 현지는 물론, 한국과 중국 섬유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일 인터라이닝은 의류용 접착, 비접착 심지를 주ITEM으로 해 Dress Shirts, Caps등의 부자재인 심지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최근 동일 인터라이닝에서 VGX인터내셔널로 사명을 고친 해외현지법인인 동일 인터라이닝은 2007년 베트남 현지에서 "2007년 Golden Dragon Award"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으며, 최근 패브릭 사업본부는 글로벌 기업인 독일 쿠프너(KUFNER) 社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해 특화된 심지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 마케팅력,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VGX인터내셔널의 패브릭 사업본부는 오랜 전통과 견고한 브랜드 이미지로 지난 30여 년간 국내 및 베트남 현지공장을 통해 의류 및 모자용 심지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심지 시장의 60~70%를 차지할 만큼 제품 기술이 뛰어나다.

   
동일 인터라이닝 전경.

심지는 옷의 형태 유지, 기능성 및 봉제성을 보강해주며 또한 옷의 실루엣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Cotton, P/C, Rayon 등의 다양한 소재로 Dress Shirts, Blouses, Men’s Suit 그리고 Caps등에 쓰인다.

베트남 동나이성 로떼꼬 공단에 들어서 있는 동일 인터라이닝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박희곤(44) 법인장. 충북 영동 출신으로, 충남대학교  섬유공학과 85학번이다. 

동일방직에 입사한 후  중국 대련의 염색공장에서 4년간 법인장을 한 후  베트남 동일 인터라이닝의 법인장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가 옮겨올 당시에는 불안한 해외시장과 베트남 현지 인력난 등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법인장으로써 근무한 지 7개월만에 흑자경영으로 돌아서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흑자경영의 밑 바탕에는 근로자를 먼저 생각하는 박 법인장의 인재경영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생산성향상과  품질안전성, 그리고 근로자들 복리후생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품질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었고 중국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도  해외 바이어가  제품을  믿고 구매할 정도로 고급 심지를 생산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원단을 중국에서 수입한 후 중국제품과 경쟁에서 이기기는 쉬운것만은  아니다.

그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다년간 생산관리 노하우로 몸소 현장에 상주하며 품질향상에 집중하고, 근로자들에게는 임금을 정하지 않고 능력대로 지급되도록 해 사회주의에 젖어있는 근로자들에게 무한경쟁과 보상으로 생산량을 향상 시켰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회사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오로지 회사의 흑자경영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인정신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이 곳에서 생산하는 심지는 70%가 유럽, 홍콩,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등 봉제공장이 집중된 나라로 수출하며  한국으로20% 베트남 내수는 10%다. 한국에서는 우성어패럴과 한국피에르가르뎅 등 한국의 유명 의류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박 법인장이 빠르게 흑자경영을 낸 또 다른 이유는 부임 초기부터 근로자복지에 가족 형제처럼 대우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점심비용을 두배로 해 질을 높이고,  타지에서 온 근로자들이 비용을 아껴주려고 저녁까지 먹여서 퇴근을 시키며,  2박3일 가족동반 단체여행, 전직원 체육대회 등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이직률이 제로에 이르게 됐고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도 커져갔다.

또 생산량 작업지시수행, 협동심, 창조적 아이디어 제안과 불량에 대한 책임문제를 현지인 초급 간부들부터 고위간부가 자율평가 하도록 해 자율적인 근무여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 만은 아니었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현지인 간부를 한국인 관리자와 팀웤을 할 정도로 마인드를 변화시키는 것과 근로자들의 이미 몸에 밴 고유한 생각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동일 인터라이닝은 인건비 보다는 장치산업으로 설비투자를 많이 하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현재는 종업원 수 110명과  한 해 1만7000km의 심지 생산과 연 매출 800만 달러를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이원재 통신원 / 충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년 전 베트남으로 건너가 현지인을 비롯해 베트남 거주 한국인과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특히 그는 대전시- 빈증성 자매도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KAIST의 IT교육 베트남 진출을 위한 홍보 마케팅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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