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로또 1등 중복당첨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당첨자의 뒷이야기가 화제다.

대개의 경우 똑같은 번호를 두번 적어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한데 어떻게 같은 번호를 두 개나 마킹했을까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이었다.

그러나 그 이유는 허무할 정도로 의미가 없었다. "마지막 끝 번호를 다른 번호로 적는다는 것이 깜빡하는 바람에 다시 똑같은 숫자 6개를 적게 되었고 그것이 횡재수를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5번과 8번, 22번, 28번, 33번, 마지막으로 42번. 이렇게 한 게임 써넣고서 끝 42번을 43번으로 살짝 바꿔 한번 더 써넣으려고 했어. 그런데 깜빡하는 바람에 똑같은 6자리 숫자를 또 써넣은 거야. 그런데 그 두 게임이 1등에 중복 당첨됐어."

   

15일 농협과 나눔로또에 따르면 첫 로또 1등에 중복당첨된 A씨는 최근 서울 서대문 농협 본점에 방문해 당첨금 41억7130만원(21억3565만원×2)을 찾아가면서 이 같이 밝혔다는 것이다.

A씨가 원래 마음먹은 대로 두번째 게임 번호를 `5·8·22·28·33·43`으로 마킹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6자리 숫자중 5자리 숫자를 맞췄지만 제319회차 보너스번호 `37`을 맞추진 못했으므로 3등(1151명)에 그쳐 154만원을 더 받고 말았을 것이다.

물론 첫번째 게임 1등 당첨금 21억3565만원과 그외 나머지 3게임 5등 당첨금 1만5000원까지 합치면 약 21억3720만원으로 적지 않은 돈이다.

A씨의 당첨금 수령을 도운 농협 본점 관계자는 "A씨는 대구에 사는 50대 후반의 남성"이라며 "달서구 송현동의 해당 로또판매점을 자주 찾는 40대 후반(61년생)의 남자라는 일부 지역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A씨의 경우 로또 복권을 사기 전에 특별한 꿈은 꾸지 않았다고 했다"며 "복권을 많이 사모으는 사람도 아니고 그날 딱 5게임(5000원어치) 수동으로 응모했다가 당첨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또복권을 매주 구입하는 매니아들에게는 너무도 의미없는 당첨이 그저 하루밤의 꿈같은 얘기로 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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