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월드' 청과 하락, 정육 상승...'롯데백' 정육 수산 보합, 주류 상승

   
설 명절을 20여일 앞두고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가격이 대략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속에 올해도 어김없이 설 명절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설 선물세트를 준비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가격 확인은 필수.

7일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은 일제히 '설 선물세트 가격'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전년 설과 비교해 가격이 올라간 제품과 내려간 제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타임월드의 경우  30개 품목을 선정해 전년 설과 가격비교를 해 본 결과 청과와 야채, 버섯류의 가격은 하락한 반면 정육, 주류, 오일류 등은 4% ~ 22%의 상승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날 선물세트 가격을 품목별로 보면 정육의 경우 산지 고급육, 등심, 갈비류의 경우 추석에 물량이 많이 소진되어 산지 1등급 육의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미국산 수입육의 판매가 재개된 이후에도 4~5% 정도의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물량확보를 위해 노력 하고 있지만 산지 고급육의 공급이 적은 상황으로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경우 강진맥우 신선육 위주의 판매를 위해 다양한 포장 방법과 명품 보냉 가방을 준비 하는 등 선물을 주고 받는 분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과류의 경우 2008년도 풍작으로 인해 대부분의 과일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전년 설 대비 사과와 배 혼합세트의 경우 11%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형성 되고 있으며 배 명품세트는 보합세를 배와 사과를 혼합한 과일혼합 4호세트는 17% 할가한 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삼, 더덕 혼합1호가 재배면적의 확대와 풍작으로 인해 상품성 높은 제품의 공급이 많아져 10%의 하락율을 보였으며 백화고 목향이 전년 설보다 17% 하락한 10만원에 판매된다.

주류의 경우 위스키류의 경우 환율상승과 제조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10% 정도의 인상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전통주는 전년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포도씨오일과 올리브 오일의 경우 22%의 높은 세트 인상율을 보이고 있으며 건강식품과 한과, 곶감류 등은 전년과 동일한 가격에 선물세트 가격을 이루고 있다.

타임월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고객들은 알뜰한 선물세트 준비로 명절을 보내 왔다"며 "올해에는 5만원 이하의 생활용품, 잡화류 선물세트 등 저가 선물세트와 함께 전통적인 인기품목인 청과선물세트의 판매가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신선정육과 수산은 보합세, 갈비와 청과는 하락, 기타 주류, 가공, 생활용품 등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육은 사료비의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현지 산지가격의 약보합세를 타고, 판매가가 전년에 비해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갈비의 경우 원료육인 짝갈비 가격의 소폭 하락 영향으로 가격이 5~7% 정도 하락했다.

갈비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최근 구매패턴이 갈비보다는 신선정육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올 설날에는 신선정육이 갈비보다 선호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은 참조기의 어획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금년 판매가격이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최근 경기영향을 감안하여 굴비세트의 최저가 상품이 작년 추석까지는 10만원이었지만, 이번 설에는 8만원까지 내린 상품을 내린 것이 특이점이다.

반면, 옥돔은 바다수온이 높아진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었고, 갈치도 성어기 끝물이라 물량이 줄어, 설 선물세트 가격은 7~10%정도 가격이 상승됐다.

이번 설에도 웰빙분위기를 타고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정관장 등 홍삼과 건강식품은 작년 설에 비해 보합세이거나 품목에 따라 약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인과 주류는 최근 환율의 영향에 따른 수입가 인상으로 가격이 많이 인상됐다. 특히 와인의 경우 10~20%까지 인상되어, 이번 설에는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디와 위스키 역시 7~10% 인상됐다.

가격인상폭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이 가장 컸다. 환율 영향과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특히, 서민들에게 저렴한 설날 선물로 인기 있는 참치, 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약 20% 가량 인상되었다.

원료비 증가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생활용품의 가격도 10% 증가했으나, 매출의 급락을 막기 위한 저렴한 기획세트들은 전년 설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오찬환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전반적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많음에도 최근 경기악화에 따른 매출감소를 막기 위해 설 선물세트 들의 가격이 동결되거나, 저렴한 기획세트의 비중이 늘어났다. 선물세트로 중심가격대인 10만원대의 상품들은 물론, 5~10만원대의 저렴한 상품들은 전년에 비해 20% 정도 물량을 확대하여 이번 설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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