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섭 현 회장 재선 놓고 김광철-손종현 차기후보들 반발

   
송인섭 대전상의 회장이 오는 2월 치러질 예정인 회장 선거에 재선 의지를 밝혀 출마를 준비해온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2월 치러질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현 송인섭 회장이 재선의지를 밝혀 그동안 출마를 준비해오던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송 회장은 6일 기자와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이때일수록 능력 있는 회장이 나와야 한다”면서 “주위에서 재선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고 검증된 인물로써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는데, 조만간 여러분들을 모시고 밝히도록 하겠다”고 해 빠른 시간 안에 연임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연임 의지는 최근 가진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도 나타났다. 송 회장은 ‘연임 의지’를 묻는 질문에 “연임해서 못다한 일을 마무리 짓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왼쪽부터 송인섭 회장, 김광철 대표, 손종현 대표.
송 회장이 연임 의지를 밝힘으로써 그동안 회장 경선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는 “송 회장이 3년 전에 경선을 치를 당시 단임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이제와서 연임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분이 없는 이야기다”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3년 전에 경선에 나와 대전상의 최초의 경선이 되었다. 당시 회장이 추대위를 구성하고 송 회장을 추대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정관대로 가야되지 않느냐 면서 경선을 치른 것이다”고 말하고 “70년이 넘는 대전상의 역사에서 밀실서 현 회장이 후임 회장을 선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도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면서 “3년 전에는 회장부터 모두 지금의 회장을 밀고 있어서 경쟁이 안되는 후보였다. 하지만 경선 당시 나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3년 후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었고 3년간 착실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의 한 측근은 “현재 김주일 전 상의회장 등 경제계 원로들이 송 회장의 연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송 회장이 단임을 하고 차기 회장으로 손 대표가 이야기 되어왔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손 대표가 회장 경선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 회장 선거에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이는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 등이다.

대전상의 회장 선거는 상의법에 따라 이뤄지는데, 회원들이 차기의원을 선출하고 차기의원들이 총회를 열어 회장 및 임원을 호선하게 된다. 차기의원들은 회원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지만 회장 및 임원 선출은 간접 선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때문에 회장 경선을 치를 경우 자신을 지지하는 회원들을 차기의원에 진출시키기 위한 회장 후보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벌어지곤 한다.

하지만 이번 회장 선거에서 송 회장이 단독출마로 갈 경우 선거를 치르지 않고 총회에서 추대위를 구성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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