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시설공단,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대통령 업무보고

   
대전지역 4대 공공기관이 2009년의 투자규모를 8조 9928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국고외에 대부분의 자금을 공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계획이어서 원활한 자금 조달이 이뤄질지 두고 볼 일이다.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대전에 있는 4개 공공기관이 2009년의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1조 6000억원이 증가한 8조 9928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자금 집행률 목표도 61%로 확대했다.

SOC, 에너지, 금융 관련 34개 주요 공공기관들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지역 4개 공공기관들도 각각 5분 정도의 시간동안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4개 공공기관 주 가장 많은 투자계획을 세운 곳은 철도시설공단. 공단은 2009년 상반기에 총 사업비의 67%를 조기에 집행해 12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1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공단의 모든 사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공단은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경부고속철도 등 6개 사업 43개 공구를 신규로 착공하는 등 총 68개 사업을 위한 2009년 실행 사업비를 전년대비 1조 4,705억 원(+31.8%) 증액한 6조 987억 원으로 편성하고, 1/4분기에 전체 사업비의 34%인 2조 587억 원, 상반기 중 67%인 4조 524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정원 10.3%에 해당하는 159명을, 2급 이상 간부직책 15.5%에 해당하는 38개 직책을 감축하면서 정원의 6.4%에 해당하는 청년인턴 사원 100명을 2009년 초에 채용하는 등 청년실업해소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내년도 투자예산 규모를 1조 1450억원으로 확정하고, 경제위기 극복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조기에 집행한다는 방침 하에 상반기에 모든 투자사업을 100% 발주하고 자금의 61%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 현재 정원의 15.9%에 달하는 5,115명의 인력을 효율화하기로 했으며, 경상경비에 있어서도 공공기관 예산편성 지침의 절감 가이드라인(5%)보다 많은 6.7%를 절감 목표로 잡았다. 코레일은 이미 2008년 하반기에 본사 조직 슬림화 및 시설 현대화 등으로 610명의 인력을 효율화한 바 있다.  

또한 2009년부터 매년 3,000억원 수준의 수익을 증대한다는 계획 하에 현재 181회의 KTX 운행횟수를 2011년에 316회로 확대하고, 수도권 급행열차 운행, 신상품 개발 등에 전력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도 SOC부문에 1조6810억원, 경인운하 등 국책사업 중 공사가 약 4조3000억원을 자체조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6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해 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1분기내 14개 사업을 조기 발주한다. 경인운하 등 신규 국책사업 등도 조기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경영효율화를 위해 2009년 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총 정원 4249명 중 475명을 감축한다.

경제상황을 고려해 물값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공사 창립 이래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한국조폐공사도 올해보다 39% 오른 681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우 모두 2조원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통해 사업비의 일부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업무보고를 한 34개 공공기관들이 자체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공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충당할 계획을 갖고 있어 자금수급이 원할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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