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뒷면에 지자체 광고하자"...한국은행은 '불가'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동전 주조에 있어서 생뚱하지만 의미있는 제안을 내놨다. 전 사장은 2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동전의 뒷면을 '지자체별로 각각 제조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전 사장은 "동전을 지자체별로 구분해 제작하고 그 지자체를 중심으로 유통시킬 경우 지자체의 광고효과와 함께 타 지자체로 퍼져 나갔을 경우 이색 동전으로써 보존 욕구도 생겨날 수 있고 동전 유통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이 동전의 디자인 앞면을 수시로 바꾸고 있는데, 25센트짜리 경우는 각주에 따라서 뒷면 그림이 모두 다르다. 물론 가치는 모두 같으므로 어디서 만든 동전이든 상관 없이 어디서나 사용은 가능하다.

이와 같은 전 사장의 제안에 한국은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

한국은행 공보실 담당자는 "미국의 경우 주 정부와 연방정부로 구분되어 있어 동전 유통에 권한을 행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위폐관리 비용이나 제작비용 등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 침체로 해외여행이 40%이상 줄어들었고 5만원권 화폐 발행으로 만원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등 내외적으로 조폐공사 경영에 암초가 등장하는 상황이기에 이번 동전 디자인 변경 제안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 사장의 아이디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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