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진영에서 바라보는 최고 경쟁상대와 애로점

이제 불과 5일을 남겨놓은 대전시 교육감 선거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진영은 마지막 주말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전략마련에 나서는 한편 판세분석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지는 현직의 이점이 강한듯 김신호 후보를 타 후보들은 공히 가장 강한 경쟁상대로 꼽고 있었으며,반면 김신호 후보측에서는 오원균 후보를 의식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각 후보 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캠프진영 관계자등을 통해 종반적 판세분석과 선거운동 대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산타 복장으로 거리 유세에 나서는 김신호 후보 운동원들.

김신호 후보 캠프

송희옥(63) 선대본부장은 가장 경쟁상대로 보는 후보에 대한 질문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는 후보들은 없다” 며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이 정치적 연관이 없는 교육감 선거이니만큼 사람과 인물을 보고 판단해서 투표를 해줬으면 한다”라며 우회적으로 말했다.

김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오원균 후보가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며 “자체조사를 통해 김 후보의 무난한 당선을 예상하고 있지만 크게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며 “2010년 선거에 나가려면 압도적인 표차로 눌러야 하는데 부담감이 있다. 캠프에서 희망하는 득표율은 김신호 40%, 오원균 25%, 이명주 20%로 내외로 보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부동표가 워낙 많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염려되는 것은 기호 3번이라는 숫자이다. 오 후보가 항상 3번이라 강조하는 의도가 무엇인가. 노년층의 투표율도 걱정이다. 교육감 선거가 비정당 선거인데 노년층은 무조건 3번이라고 찍을까 염려된다”고 털어놨다.

   
오원균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은 기호 '3번'을 강조 하고 있다.

오원균 후보 캠프

오원균 후보 캠프의 김태희(68) 선대위원장은 “선거는 처음인데 정말 깨끗하고 청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야 하는데 일부 특정 언론들의 후보에 대한 감정 섞인 기사를 접할 때 힘이 든다” 며 “시간을 두고 검정해 줬으면 하는데 언론도 편중되지 말고 공정하게 다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장 경쟁상대로 보는 후보에 대해 송 위원장은 김신호 후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아무래도 현직 교육감이 가장 큰 경쟁상대이다. 김 후보는 자기 돈 안들이고 교육청 예산으로 여러 학교에 지원을 해서 많은 인심을 얻지 않았나 그런 2년 3개월 간의 현직의 벽이 두텁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현재의 판세에 대해 김신호 후보와 초반 차이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언론의 여론조사 보도가 없어 곤란하다는 것이다.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면 현재 판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교육계표를 끌어 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투표율을 높여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거리 홍보 및 전화홍보등을 통해 대민 접촉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캠프로 타 후보의 약점이라며 교육계 인사들이 제보해 오고 있지만 신빙성 없는 정보에 네가티브라는 인상을 줄까 봐 읽어만 본다는 것이다.

   
검찰 구형관련 기자회견에 나선 이명주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

이명주 후보 캠프

이명주 후보 캠프의 심재설(65) 선대본부장은 경쟁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현직 교육감이 김신호 후보 경쟁후보로 보고 있다” 며 “하지만 특정정당 번호와 연관시키는 오원균 후보 역시 신경이 쓰인다” 며 “대전시민들의 바른 판단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현재 이 후보의 재판으로 선거운동에 영향을 받아 어렵다. 매일 아침 출진하는 선거 운영요원들에게 무당 무취 무색의 선거에 임해 달라고 당부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우선은 현재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화 시스템을 통한 판세 분석이다. 어느 지역이 취약하고 핵심 지지 층에 대한 통계가 나와 후보에게 보고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리 홍보도 중요하지만 TM시스템을 통한 핵심 지지층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판 진행과는 별개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무죄만 판결 받는 다면 대반전의 전략이 있다. 변호사와 후보도 무죄를 확신하고 있어 이에 맞춘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세 후보는 별도의 선대 본부장 및 관계자를 두지 않아 취재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거리에서 카트를 끌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명함과 공약서를 직접 배부하는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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