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조원, 계룡건설 2822억 떨어져...타임월드는 234억에 그쳐

   
코스피에 상장된 대전지역 업체들의 주식 시가총액이 지난 해에 비해 1조 7천여억원이나 빠졌다.
코스피에 상장된 대전지역 업체들의 주식 시가총액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반영하듯 1년 새 반에 반토막이 나는 업체가 나오는 등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현재 증권현물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등록된 대전지역 업체는 KT&G, 한라공조, 계룡건설 등 총 28곳. 이들 업체의 주식 총액은 지난 해 13조 7780억여원에서 12조 191억여억원이 떨어졌다.

이들 업체 중 지난 해 매출 2조 4126억을 기록한 KT&G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주식 가격은 8만 4700원, 총액은 11조 801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19일 현재 7만 7400원으로 주식이 빠지면서 총액에서도 10조 784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KT&G는 지난 8월부터 지난 달 5일까지 1698억1600만원을 투입, 기명식보통주 195만주를 취득해 주식소각을 했다. 지난 2004년부터 주식을 소각해 온 KT&G는 영업 약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배당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 주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계룡건설은 주식 총액이 반에 반토막이 난 경우다. 지난 해 48000원, 총액으로는 4286억원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16400원, 1464억원으로 줄었다.

이외 기업들도 주식이 대거 빠져나간 모습을 보여줬다. 동양강철은 지난 해 4910원이었지만 올해 2월 주당 1000원인 액면가액을 500원으로 주식 분할하면서 현재 주가는 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올제약이 5120원에서 2390원으로, 총액 1894억원에서 884억원으로 줄었으며 우성사료는 2030원에서 1105원으로 주식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영보화학도 2520원에서 1230원으로 떨어졌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식변동폭이 크지않은 기업도 눈에 띄었다. 매출 1조 4728억원으로 지역 2위를 한 한라공조는 지난 해 12월 8210원에서 7730원으로 내려가면서 주식 총액도 8764억원에서 8252억원으로 떨어졌다.

한화타임월드는 지난 해 1만 5400원에서 18일까지 1만 1500원으로 1년간 3900원 하락에 그쳤다. 총액으로는 924억원에서 690억원 내려갔다.

KT&G의 박찬복 홍보팀장은 "주식을 소각하면서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면서 "다른 회사들에 비해 그나마 좋은 경영실적이 있었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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