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최호택 배재대 교수, 교육감 선거 투표율 높이기 제안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최호택 배재대 교수. |
제가 지난달 대전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12.6%만이 이번선거에 관심을 보였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도 별 진척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이러다간 직선제이후 치러진 타지역의 투표율(부산-15.3%, 충남-17.2%, 전북-21%, 서울-15.5%)과 같이 20%를 넘지 못할 것임이 뻔한 일입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금번 우리가 뽑을 교육감은 1만 2000여명의 교직원 인사권과 1조2600억원의 예산집행권을 갖는 등 실질적으로는 대전광역시장의 권한보다도 더 막강한 직책입니다. 그 막중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가 전체 유권자의 10%의 지지도도 확보하지못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주민의 관심과 투표율을 올릴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것의 답을 세계최고의 높은 교육열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선생님들께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귀찮고 힘드시겠지만 대전교육의 미래와 우리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꼭 한번 실행 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가족(부모님)과 함께 투표장 동행하기: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총138개 초·중·고중 104개교가 휴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만 활용하면 투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초등학교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둘째, 가족토론으로 후보자 결정하기:
교육차원에서 주체인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토론하여 후보를 선정하고 그 과정(의사결정과정)을 서술하도록 지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중등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이것은 비밀투표의 원칙에 위반될 수 있으므로 선거다음날 검토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셋째, 부모님과 함께하는 과제 내주기:
|
부모님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과 학생들의 교육제도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 몇가지 과제를 부과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래 문제를 한사람이 다하기에는 문제가 있겠지요, 선택적으로 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옛말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습니다. 요즘처럼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엔 특히 선생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이 문제, 선생님들의 도움이 절실한 때입니다. 함께 우리지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 입장에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늘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2008년 12월 11일 아침에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겸 자치여론연구소장 최호택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