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적인 투자 및 소비위축으로 2009년에는 수출 단가 및 물량 효과가 금년에 비해 크게 반감돼 수출입 모두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어려운 수출여건 가운데 품목별로는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이, 지역별로는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이 수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전서 열린 한국무역협회의 ‘2009 국내외 경제 환율전망 설명회’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신승관 무역협회 무역연구원 팀장은 이와 같이 분석하고 “내년에 수출은 4778억달러, 수입은 4746억달러로, 32억달러의 흑자가 전망된다”는 관측을 내 놨다.

하지만 그는 “환율과 외환시장의 예측이 불가능하고 환손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내년도 전망을 내 놓는 다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낙관적인 관점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중복, 과잉투자를 줄이고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도 세계 경제의 화두는 ‘가격’이다. 같은 성격의 제품을 얼마나 싸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면서 “원자재를 수입해 제조하는 우리 산업환경속에서 가격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물류비용과 세금, 금융비용을 최소로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입 동향으로는 선박과 석유제품이 1, 2위를 차지해 주력 수출품목이 재편되었음을 볼 수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국제 메모리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출품목 5위에 올랐고 자동차 및 컴퓨터는 불경기 및 해외생산 수출 확대로 자동차는 4위, 컴퓨터는 10위를 기록했다.

3위는 무선통신기기, 6위는 디스플레이, 7위 철강판 등이다.

수입에서는 에너지 수입이 급증했다. 주요 원자재의 단가 상승으로 금년 10월까지 6대 에너지 수입이 1235억달러나 돼 지난 해 보다 65.5% 올랐다.

특히 금년 10월까지 대일무역 역조는 290억달러에 달해 연간 처음으로 대일역조 3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의 수출 증가시에 대일 수입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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