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18홀 퍼블릭 개장..육동환CEO '국내 탑10 등극 겨냥'

잃어버린 왕국, 그러나 현 시대에 다시금 태어나고 있는 백제 왕국의 고도인 충남 부여. 그 역사적인 곳에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이 탄생한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생겨난지 얼마안된 백제 CC가 그래도 대전,충남 골퍼들에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유성 CC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었던 육동환 본부장(58)때문일 것이다.

유성 CC를 떠난뒤 제주도까지 건너갔다 백제 CC에 둥지를 튼 육 본부장을 만나 탄생 100일 맞이한 골프장의 면모를 둘러보았다.

국내 유일의 골프 전문 CEO라는 또 다른 닉네임을 갖고 있는 그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80년대 초반 유성 골프장에서부터 20여년간 근무하면서 골프에 대한 마인드를 키워왔다. 2000년대 초반 제주도로 건너가 로드랜드CC 대표이사와 한라 CC 대표이사로 근무하다 지난 4월 백제골프장으로 돌아왔다.

로드랜드 골프장에 있을 당시 시공과 개장까지 담당하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골프장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육 본부장은 자신의 거처를 백제골프장으로 옮겨 다시한번 성공 신화 재연에 나섰다.

   
백제 CC 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
지난 9월 1일, 천년고도 부여에 골프장을 오픈한 것이다. 대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백제골프장은 개장한 뒤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이어지며 개장후 두달만인 10월에만 7500여명의 골프 마니아가 다녀갔을 정도로 성공적인 오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중 육 본부장의 인맥을 통해 대전지역에서 다녀간 사람만 전체 이용객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육 본부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과 함께 정계나 경제계 등 각 분야를 망라한 끈끈한 인맥을 자랑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월 평균 1만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육 본부장은 백제골프장을 어떤 모습으로 갖춰놨을까.

   
필드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골프장 곳곳에는 연못이 자리해 있다.
우선 풍수지리학적으로 금계 포란형이라는 지리적인 특징을 내포하고 있는 이곳에 7300야드(6700m), 18홀(파72) 규모의 국제 규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 1년여의 공사 기간 동안 가능하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했다. 오염되지 않은 곳곳의 연못은 물론, 기암괴석, 관상수 등 빼어난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18홀 전체를 자연 그대로를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소나무 낙락장송과 각종 과실수, 야생화를 식재해 강한 특성과 부드러움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넓은 페어웨이로 골퍼들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골프장 명칭에서도 알 수있듯 백제의 옛 고도임을 강조했다. 코스도 웅진코스(9홀)와 사비코스(9홀)로 나뉘어 진다. 웅진코스는 북에서 남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린 산자락과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최상의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전략적 공략을 요구하며 다이나믹한 코스다.

사비코스는 코스 사이 맑은 해저드의 푸른 물결과 자연적인 지형을 그대로 살려 도전의식을 북돋게 하게끔 조성돼 있다. 기존 지형의 관목 소나무가 그대로 식재돼 전략적인 샷과 정교한 샷을 동시에 구사하면 만족할 만한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코스 중간에 마련된 그늘집에는 맛있는 돼지 숯불구이와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코스 중간에는 골퍼들을 위해 간단한 음식을 먹을 만한 그늘집도 있다. 여기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구워낸 숯불구이와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채운 뒤 다시금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 그늘집 앞에는 연못을 만들어 한폭의 그림과 같은 시설을 자랑한다.

클럽 하우스도 볼만하다. 3개의 지붕이 겹쳐진 형태로 유럽풍으로 건축됐으며 청와대 형상으로 재현한 현대건축양식으로 친환경 소재 황금색 벽도로 단장됐다. 그릴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코스와 주변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권과 함께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무공해 재료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긴다. 유럽풍 연회장은 세미나실과 10실이 넘는 객실이 완비돼 있다.

   
클럽하우스.
이 뿐만 아니다. 두바이의 칠성급 호텔을 버금케하는 골프텔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마련돼 있다. 인근 서천 금강하구언 철새 도래지 부근에 30~50평대의 100실 규모의 골프텔을 건설한다. 현재 부지는 마련돼 있고 서천군청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주~서천간 고속도로 완공과 때를 맞춰 백제골프장에서 20분 거리에서 1박 2일 코스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런 장점 때문인지 최근 평일임에도 많은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다. 여성 골퍼들이 증가하면서 백제골프장도 여성들의 이용이 늘고 있으며 육 본부장은 이들 여성골퍼를 위해 파우더 룸도 여성들의 입맛에 맞도록 설치해 놨다.

   
육동환 CEO.

육 본부장은 “국제 규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연 환경과 어울리는 코스를 만들었다”며 “코스 설계도 한눈에 핀이 보일 수 있는 코스로 조성했으며 코스마다 특징이 다르고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18홀이 언제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코스를 설계했고 백제 컨셉에 맞게끔 석탑이나 석등 등 골동품을 구해 골프장 곳곳에 설치했다”며 “여성들이 찾고 싶은 골프장, 백제골프장이라면 누구라도 다시 찾고 싶은 명품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 본부장은 궁극적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교통편도 좋아 서울 강남에서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고 공주나 서천, 논산 등지에서도 30분 정도면 무난히 찾을 수 있다. 특히 주변에는 백제의 고도답게 백제역사재현단지나 부여 부소산성, 궁남지 등 역사적인 장소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도 저렴하다. 주중 8만원, 주말 휴일 12만원의 그린피에 1인당 2만원의 카트비, 9만원의 캐디피면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위약예치금(30만원)을 입금한 뒤 사이버 회원으로 가입하면 최소 3주전부터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라운딩이 가능하다.

육 본부장 연락처 : 010-5435-1881

   
   
주변 자연 환경에 어우러진 코스는 보기에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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