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치른 세곳, '이의신청' 제출...'통합' 가는 길 험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서구지부선관위에서 강혜영 후보에게 보낸 '이의신청'에 대한 회신. 여기에서는 상대 후보의 당선무효를 결정했다.
2300여명의 회원을 가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의 선거가 지난 달 21일 실시돼 지부장과 각 구의 지회장을 뽑았지만 선거에서 진 후보들이 ‘이의신청’을 제출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해 10월 대한부동산중개사협회와 한국부동산중개사협회가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첫 직접선거였기에 두 단체 출신자들간에 갈등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지부에서 경선을 통해 선거를 치른 곳은 대전시지부장 선거와 서구, 대덕구 등 세곳.

대전시지부장선거에 출마했던 기호1번 한길수(테크노밸리부동산) 후보는 이명석(49) 후보에 20표 차로 낙선했다.

하지만 선거결과 재심을 신청한 상태. 한 후보는 “대외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원치 않지만 이의신청을 한 것은 맞다”면서 “내부적으로 단결하고 진정한 통합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대덕구지회장에 출마했던 김용(대전토지로공인)후보도 대전지부선관위에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선거결과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서구지회.

서구지회장 선거에서 패한 강혜영(산호공인)후보는 “서구 지회장 자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또 잘못 된 것을 지적하고 지금부터 바로잡자는 것이지 선거판을 깨자는 것은 아니다”면서 “서구지회선관위에서 당선무효 결과를 통보 받았기에 중앙 선관위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통합을 위해 어떻게 하라 하는데,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대공 출신이네, 한공출신이네 하면서 편을 가르는데, 상대 후보가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처음부터 나왔다면 이렇게 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구에서는 선거당일 후보운동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을 전개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경선을 치른 세곳에서 모두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지부 선관위 이진호 위원장은 “선거 후 14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중앙에서 이에 대해 조정중이고 이달 중순 이후 결과가 나올 것이다”면서 “서구의 경우 서구지회선관위에서 선거결과무효를 결정했지만 중앙의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 공인중개사협회의 통합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였기에 진정한 통합으로 가는 여정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