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휘 총무과장 아들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 아들 합격.. 화제

   
조정휘 과장의 아들인 수환씨.
21일 발표된 제50회 사법시험에 전현직 충남도청 고위 공무원의 자녀들이 잇따라 합격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선 도청 총무과장인 조정휘 과장의 둘째아들 수환씨(32)씨가 4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삼천초등학교와 갈마중학교, 유성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수한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교 1등을 한번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수재였단다.

수환씨가 처음부터 법조계에 관심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경제에 관심이 많았던 수한씨는 고교 시절 교사의 권유로 대학을 법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법대를 졸업한 뒤에야 사법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수환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그동안 3번 사법고시를 치러 1차에 합격했었다. 그럼에도 운이 없었는지 2차 시험을 준비할때마다 건강 이상 등의 영향으로 번번이 낙방했었다.

그러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한 덕분인지 지난해 4월 1차 시험에 합격했고 이번에 2차 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나 공직 퇴임이 얼마남지 않은 조 과장에게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는 큰 선물이 됐다.

수환씨의 합격에는 어머니, 즉 조 과장 부인의 정성이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를 다녔고 2차 시험 발표가 있던 21일에는 수한씨가 법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단다.

조 과장은 “수환이는 어려서부터 해준 것없는 부모에게 걱정을 한번도 끼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한 아이였다”며 “어린나이지만 전혀 걱정이 안되고 앞으로도 스스로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 과장은 이어 “서울대 입학할 때도 그랬지만 사시에 합격한 것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축복이다. 어제는 저녁때 집에 와서 큰 절을 했다”며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법조인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수환씨에 이어 충남지사를 지낸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셋째 아들 우찬씨(35)도 합격했다.

1996년 육군사관학교(52기)를 졸업한 뒤 육군대학 학생장교(소령)로 교육을 받고 있는 우찬씨는 군 복무와 함께 틈틈이 공부해 합격했다. 우찬씨의 큰 형인 우정씨(38)도 사시(36회)에 합격해 현재 법무부 검찰과에서 검사로 재직중이어서 심 대표는 두명의 법조인을 아들로 두게 됐다. 

한편 충남농업기술원 총무담당을 맡고 있는 김병만씨는 4번째 도전해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아깝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김씨의 딸(대학재학중)도 아버지와 함께 1차에 합격후 2차에 도전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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