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유재욱 대표이사, "무차입 경영으로 '투명기업'이 살길"

   
유재욱 오성철강 대표이사.
대전MBC 주식 19%를 지역 철강업체인 오성철강이 38억 1000만원에 낙찰받으면서 오성철강에 대한 세인들의 궁금증이 일었다.

오성철강은 과연 어떤 회사인지, 자금운용에 있어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던 것인지 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유재욱 오성철강 대표이사(59)는 “계룡건설에서 대전MBC 주식을 인수할 때부터 준비를 해왔다”면서 “대전MBC가 지역이미지도 있고 대전에서 사장이 나와서 대전 충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언론사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고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대전MBC 최대주주인 ㈜문화방송(51%), 계룡건설(30%)에 이어 3대 주주가 된 오성철강은 지난 1975년에 ‘중부철재’로 시작해 올해로 33주년이 되는 지역 철강업체의 선두주자다.

지난해 매출은 472억원. 올해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예상되는 매출이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전국 철강도매 업체 순위 10위권에 이른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매출 급 상승이 철강업체의 활황 때문만은 아니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해왔기 때문에 IMF 시기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으며 은행권으로부터 AA 신용등급을 받으면서 1군 건설사의 협력업체로써 사세를 확장할 수 있었다”고 회사를 설명했다.

유 대표는 또 “모든 기업체들이 다 그렇지만 지금은 자원싸움이다.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한번 오를 때마다 35%~60%까지 오르는 등 자원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생산되는 제품도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었다”고 성장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지역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유 대표의 생각이다. 유 대표는 "지역 업체지만 서울에서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체 수입의 7, 80%를 올리고 있어 전국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일년간 대전 세무서의 명예 서장이 된 유 대표는 “회사 돈은 회사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 절대 회사 돈에 사심을 가지면 안 된다”면서 “투명경영이야 말로 기업하는 사람들의 철칙이 되어야 한다”고 정도 경영을 강조했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유체동산 경매에는 유이현 부사장(29)과 김홍태 부장이 참가했다.

   
오성철강의 대덕구 읍내동 본사 전경.

오성철강이 주식 매입을 위해 준비한 자금은 38억원 정도. 때문에 입찰 금액을 38억 1000만원을 써 냈다. 이 금액은 공고금액보다 4억 7500만원이 많은 금액이다.

이번 경매에는 오성건설과 함께 금실건설이 참여했고 서울에서 참가한 개인과 대구의 건설업체 등 4개 업체에서 응찰했으며 금실건설이 38억 10만원을 제출했다.

유 대표는 “30여년간 기업 경영을 해오며 지역에 보답할 기회를 찾는 중에 대전MBC 주식이 경매에 나오게 돼 많은 자료를 모아 검토했다”면서 “대전MBC의 주식이 저평가 되어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로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가 주주로써 참여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대전상의의 이사와 신용보증재단 사외이사, 충남중학교 총동문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장 근무 등을 시작으로, 2세 경영인 수업을 받고 있는 유이현 부사장도 지역 경제계에 관심이 되고 있다.

유재욱 대표이사 연락처 042 - 625-4001, 011-401-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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