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들어 연거푸 실점..시민 참여도 숙제

<6신 오후 5시 05분 기사 보강>

   
경기가 끝나고 관람객이 빠져나간 경기장에서 김호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이 홈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 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적으로 공세에도 불구하고 수비수가 제주 공격수를 수차례 무방비 상태로 놓치면서 패배를 가져왔다.

이로써 시티즌은 지난 9일 수원 삼성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이후 시즌 2연패를 당하게 됐다. 제주와는 지난 시즌부터 2연승을 마감했다.

시티즌은 이날 홈 개막전이라는 부담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세찬 공격력을 보였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여러차례 맞은 기회를 무산시켰으며 결국 후반 들어 상대에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티즌은 고종수 선수가 풀타임 출전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골 넣는 공격수’가 없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경기를 잃고 말았다. 시티즌은 결국 공격수는 많았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던 것이다.

수비도 문제였다. 국가대표에 발탁됐으나 부상으로 빠진 김형일 선수의 공백이 느껴지는 일전이었다. 이것이 앞으로 김호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특히 만원 관중을 기대했던 대전시민들의 참여도 저조해 입장 2만명(시티즌 공식 집계 1만 8076명)을 채우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축구 특별시라는 자존심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김호 대전시티즌 감독
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좋지 않아 걱정스럽지만 득점력이 아직 미흡했다”라며 “앞으로 선수들이 익숙해지고 나아지면 결과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의기 소침할까봐 걱정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감을 되찾을 것”이라며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구단 재정 상황상 여의치 않기 때문에 현재 있는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송규수 사장도 “생각보다 관중이 적게 왔다고 생각한다”며 “자녀들과 함께 휴일날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주면 선수들도 더욱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즌은 오는 19일 저녁 7시 30분 홈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삼성 하우젠 컵대회 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5신 15일 오후 4시 40분>

   

시티즌이 첫 실점 이후 10여 분만에 추가 실점했다. 시티즌은 후반 28분 제주 공격수 빠찌의 추가골로 2대 0으로 뒤지고 있다. 빠찌는 제주 공격수가 중앙으로 올려준 볼을 잡아 한번 트래핑을 한 뒤 최은성 선수의 움직임을 살피고 골문 안쪽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4신 15일 오후 4시 25분 기사 보강>시티즌 첫 실점..제주에 불의의 일격

후반 11분 수비수 따돌리고 오승범 선수 득점

   
첫 득점에 환호하는 제주유나이트 선수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시티즌은 또 한차례 위기를 막았다. 제주 코너킥 상황에서 시티즌 최은성 골키퍼가 공을 펀칭하기 위해 골문을 비운 사이 제주 수비수가 헤딩 슛을 날렸다. 이 공은 골문앞에서 지키고 있던 수비수 이성운에게 걸려 또 위기에서 벗어났다.

첫 실점했다. 제주의 공격이 거세지던 후반 11분, 제주 공격수가 중앙으로 센터링한 공을 시티즌 수비수들이 놓친 사이 제주 오승범 선수가 노마크 상태로 공을 잡아 슈팅한 공이 최은성 선수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신 15일 오후 3시 55분>열띤 공방 속 무승부로 전반 종료

양팀 찬스와 위기 번갈아 일진일퇴

전반 시작과 동시에 홈팀인 대전시티즌이 세차게 밀어 부쳤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고종수를 축으로 하는 강선규, 이여성을 배치했고 김민수와 박성호, 김용태가 공격을 맡아 상대편 골 문을 두드렸다.

대전시티즌은 경기 시작 5분만에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통해 이어진 볼이 박성호에게 왔고 패널티 박스 중간에서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박성호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편 골키퍼 한동진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이후 5대 5의 공방을 벌이며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대전시티즌은 전반 27분쯤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에서 올라온 볼을 제주 공격수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수 이성운이 골 포스트에서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 막판인 39분에도 김민수 선수가 아크써클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미드필터 이여성 선수가 슛을 날렸으나 상대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신 15일 오후 3시>2만여 홈팬들 열광속 개막 경기 시작

2만명 입장 성황..총선 후보들도 대거 찾아 응원

   

   

대전시티즌의 홈 개막전이 2만여 대전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주심의 휘슬과 함께 3시에 시작됐다.

낮 12시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관중은 3시 현재 2만명을 육박하면서 대전시티즌의 4강 신화를 위한 ‘첫 승’을 위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구단주인 박성효 대전시장의 시축으로 경기는 3시 정각에 시작됐다. 이 날 경기장에는 박성효 대전시장을 비롯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김영관 대전시의장, 박종덕 충청하나은행 상무, 진로 황종규 충청·강원 영업본부장, 정하윤 대전시문화체육국장, 조준호 전대전일보사장, 김재경 대전시의원, 오영세 대전시의원, 진동규 유성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박성효 시장은 "2:0으로 대전시티즌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며 "작년에 6강까지 올랐으니 올해는 이겨서 4강까지 가보자. 젊은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고 말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역시 "2:1로 대전시티즌이 꼭 이길 것" 이라며 "대전 스포츠의 희망 대전시티즌 화이팅" 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종덕 충청하나은행 상무는 '대전사랑, 시티즌 사랑' 을 강조, 특히 백넘버 4번 이여성 선수를 응원하기도 했다. 정하윤 대전시문화체육국장은 "고종수 김용태 선수를 좋아한다" 며 "시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오늘 꼭 승리하길 바란다" 고 전했다.

황종규 진로 충청강원 영업본부장은 "감이 좋다. 올해 4강까지 갈 것 같다" 며 "후반전 30분 이후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1천만원을 구단에 기부하는 진로 참이슬 골든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꼭 선수들이 골을 넣어서 1천만원을 기쁘게 기부했으면 좋겠다" 고 바람을 전했다.

김재경 대전시의원은 이 날 경기에 대해 "제주의 전력이 대전시티즌에 약하기 때문에 1:0이나 2:1로 승리할 것" 이라며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이 대전시민의 염원으로 4강에 합류해서 가뭄에 단비처럼 대전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김영관 대전시의장은 역시 "지역사회에서 대전시티즌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둬 대전시민들이 사랑하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오영세 대전시의원은 "대전과 제주가 전략적인 면에서는 비슷하나 대전선수들이 그동안 강도높은 훈력을 했기때문에 기필코 이길 것" 이라며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정치인들도 힘을 보탰다. 오는 18대 총선에 출마하는 각 지역 후보자들도 대거 경기장을 찾아 응원과 선거 운동을 겸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후보자들을 보면 월드컵 경기장을 연고로 하고 있는 유성구의 경우 한나라당 송병대 후보가 경기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넸다.

   

   

동구에서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가 대전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선거 관계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눴으며 서구 갑 한나라당 후보인 한기온 후보도 자주색 시티즌 유니폼을 차려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대덕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창섭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의 응원과 함께 자신의 명함을 돌렸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시티즌 파이팅, 축구도 선거도 축제처럼 공정한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대전시민의 염원을 담아 시티즌의 승리를 기원한다.” 고 말했다.

박범계 통합민주당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는 “개막식이 초만원이 됐으면 좋겠다. 승리하는 시티즌 승리하는 박범계가 되도록 봐달라. 대전시티즌 파이팅”라며 승리를 기원했다. 

송병대 한나다랑 유성구 국회의원 후보 “대전시민들과 함께 시티즌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유성구민들에게 제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시티즌의 승리를 기원한다” 며 전했다.

길준구 평화통일 가정당 서구을 후보는 “대전이 바라는 바 대로 경기가 시티즌의 승시를 기원한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평화통일 가정당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다.” 고 말했다.

한기온 한나라당 서구 갑 후보 ”대전 시티즌 전 이사여서 이번 경기에 관심이 매우 많다. 대전 시티즌의 필승을 기원한다” 며 응원메세지를 전했다.

이창섭 한나라당 대덕구 후보 :성적보다 재미있는 축구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에 사랑 받는 축구가 선진국형 축구다. 시티즌도 시민들이 원하는 선진국형 축구를 선보이길 바란다” 며 말했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개막전에 김호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4-3-3 포메이션으로 임한다. 풍운아 고종수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맡으면서 경기를 조율한다. 지난 수원전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던 고종수는 지난 시즌 2승의 제물이 된 제주와 역대 전적에서도 앞서는 만큼 홈팬들에게 첫 승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1신 15일 오후 2시 30분>대전시티즌 홈 개막전 ‘첫 승’ 열기 고조

가족 및 직장 단위 관중 입장..다채로운 이벤트도 즐겨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의 홈 개막전이 과연 만원 관중이 될까.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15일 낮 2시 현재 만원 관중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 오르게 하고 있다.

아빠 엄마 손을 잡은 가족단위 관중들을 물론이고 직장에서 수 십명의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연인들도 붉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학생들도 주말을 맞아 수업에 몰두하던 머리를 식힐 겸 친구들과 손에 손을 잡은 채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낮 12시부터 입장이 시작된 이후 2시 현재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입장한 시민은 수천여명. 앞으로 경기까지 1시간이 남아 있고 관중이 속속 입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3만명 이상을 넘어 설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는 예상했다.

   

대전시티즌은 개막전에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경기장 곳곳에 다채로운 관중 서비스를 마련해 놓고 있다. 경기장 남문과 서문 광장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슈팅보드, 드리볼링 등 관중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경기장에 입장한 시민 가운데 추첨을 통해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승용차를 비롯해 백화점 상품권, 가족사진 촬영권, 화장품 세트, 무료 영화 상영권, 종합검진권 등 다채로운 경품을 마련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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