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9일 오후 3시 수원삼성과 2008 시즌 개막전

   
대전시티즌이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삼성과 올 시즌 개막적을 갖고 축구 특별시의 저력을 확인한다.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가 이번 주말 전국 각 경기장에서 개막전을 갖는 가운데 시민구단 대전시티즌도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즌 첫 경기를 갖고 지난 시즌 영광 재연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시즌 개막전이라는 중요성과 함께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불꽃대결이다.

명실공히 대전시티즌의 중원을 호령하는 ‘풍운아’ 고종수와 몇해전까지만 해도 대전시티즌의 중원을 다스렸던 이관우가 수원 삼성에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을 한다.

특히 고종수는 수원에서, 이관우는 대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들의 대결은 두 팀의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심 대상이다.

   
김호 감독(왼쪽)과 고종수 선수(오른쪽).
이를 위해 대전시티즌은 고종수에게 주장이라는 중책을 부여했다. 이들의 대결과 함께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대전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은 김호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이뤄낼 수 있는지다.

지난 1995년 수원 창단 사령탑을 맡은 이래 K리그 2연패와 아시아 챔피언 2연패 등 13차례 우승의 신화를 써냈던 김 감독은 2003년 11월 16일 대구전 2-1 역전승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었다.

그랬던 김 감독이 올 시즌 첫 경기를 적장의 모습으로 수원 경기장을 찾는 것이다. 그만큼 김 감독 개인에게나 대전시티즌에게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즌 개막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도 대전시티즌과 김 감독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수원에 1000여명이 원정 응원을 떠난다. 원정길에는 대전시티즌 구단주인 박성효 대전시장을 비롯해 시청 공무원 300여명과 대전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등 체육단체 회원 120명 등 500여명,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등 총 1000여명이 함께 한다.

송규수 대전시티즌 사장은 “축구 특별시답게 시민들의 단합되고 멋진 응원으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진출했던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첫 승리를 올렸으며 좋겠다”라며 “올 시즌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공격적이고 재밌는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홈 개막전은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진행된다.

   
대전시티즌은 우승기원제를 통해 우승 의지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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