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시장 신년기자회견, "자신의 업무 기자부터 설득시켜라"

   
박성효 대전시장.
박성효 대전시장의 2008년 시정 키워드가 경제와 매력, 정신으로 모아졌다. 9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브리핑 룸에서 열린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의 시정 설명은 이 3가지에 집중됐다.

박 시장은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 우리 시도 올해는 경제행정이 목표” 라면서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는 일,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는 일, 지역 상품 판매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산업용지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대덕특구와 공동으로 동시 개발하기로 했지만, 산업용지를 우선 공급하는데 최대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그동안 몇 차례 꺼낸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해)새롭게 틀을 바꾸는 구상을 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과 연계해 활용 방안을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고속철도 주변 정비 사업이나 도심 내 재개발 사업 등의 추진을 통해 일자리와 돈이 대전으로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생활문화를 충전하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지난해 말부터 꺼내기 시작한 '감사운동'과 관련, “배려하고 감사하는 사회 풍토를 만드는데 언론 등과 함께 고민해 보자”면서 “시민들이 스승존경운동이나 보훈가정에 감사하는 마음 등을 갖도록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질문 답변시간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는 양홍규 정무부시장의 후임과 관련한 질문에는 “(선거에)나갈 거라고 가정하고 (후임을)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다만 ‘후임 정무부시장이 여성이냐, 경제통이냐 의견이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해 내심 고민하고 있음을 간접 내비쳤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여담’이라면서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강조한 내용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기자실에 자주 들리는 간부가 업무에 자신이 있다는 것” “누가 열심히 (기자들에게)설명하고 설득하는지, 알아보라고 했다”면서 “자기 업무를 갖고 기자를 설득 할 수 있어야 시민들에게도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다른 시각으로 보는 언론인의 생리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의견을 듣는 것도 간부의 소양이라고 본다”면서 “기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도 있다”고 언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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