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춘겸 서울사무소장 겸 국회협력관

   
 김춘겸 서울사무소장 겸 국회협력관.
 “기업인, 정치인, 언론인, 출향인 등 대전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갖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임무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전시의 외교관이자 공식 로비스트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허허”

 지난 7월 10일자로 대전광역시 서울사무소장 겸 국회협력관으로 발령 된 김춘겸 소장(4급, 54)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은 물론 보좌진, 지역 기자들과 인맥을 형성하느라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전과는 달리 ‘국회협력관’ 직을 겸하고 있어 부담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국회협력관’이란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형성하기 위해 서로 3-4급 공무원을 파견한 것으로, 현재 대전시를 비롯해 전북, 제주 등 3개 지치단체에서 국회협력관을 파견한 상태다.

 김 소장이 서울로 오게 된 배경에는 20여 년 간 내무부(현 행장자치부)에서 근무하면서 형성된 중앙부처 인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 로봇랜드 ▲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현안사업이 산적한 대전시의 입장에서는 김 소장의 인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김 소장은 “산자부와 과기부 등 고위직 공무원들을 상대로 대전지역 현안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면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상임위원회를 찾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필요한 자료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즉 대전시 현안과 관련된 정보수집도 김 소장의 주된 업무 중 하나라는 말이다.

 웬만하면 나서지 않는 충청인들의 특성 상 어려움을 겪을 만도 한 데 김 소장은 최근 희망을 느꼈다고 한다. 얼마 전 10만원 고액권 인물로 누가 적합하냐는 논란이 일었을 때 출향인 모두가 유관순 열사로 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는 것.

 김 소장은 “향우회에도 가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활성화 돼 있었다. 이제는 다른 지역에 뒤지면 안 된다는 열기도 느껴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특히 서울사무소의 기능 확대 및 강화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소장은 “단순한 연락이나 의전기능을 넘어 국회와 중앙부처, 출향인들의 네트워킹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서울사무소에서도 기업이나 투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대전시에서 저를 서울사무소장으로 보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중앙에서 대전시의 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보다 많이 만들어내는 것 즉 중앙과 대전의 가교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부여가 고향인 김 소장은 부여 중ㆍ고, 방송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3년 서울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김 소장은 1983년 당시 내무부에서 무려 20년 간 근무했다. 2003년에는 대전시로 내려 온 김 소장은 기획관, 감사관 등을 지냈다.

 김춘겸 서울출장소장ㆍ국회협력관: 011-9933-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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