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학센터 - 맞춤 운동으로 질병 치료까지

운동처방사들의 1:1 맞춤설명으로 쉽고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지하 2층 환하게 불이 밝혀진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전혀 병원답지 않은 뜻밖의 풍경에 놀라게 된다.
고급 헬스센터에 들어선 듯 산뜻한 인테리어에 최신 운동기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기 때문. '병원에 웬 헬스장?'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이 눈에 들어오는 건 환자복을 입은 이용객들, 그리고 흰 가운 차림으로 환자에게 1:1 설명을 하고 있는 운동처방사의 모습이다.

맞춤 운동으로 질병 치료까지

이곳이 바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맞는 운동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을지대학병원 운동의학센터. 대상은 외래나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로, 해당 진료과에서 운동치료 지시가 있어야만 운동의학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이용객들은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의뢰한 성인병이나 근골격계 질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총 230평 규모의 운동의학센터는 운동기구들을 이용하는 넓은 세션존과 매트운동 및 스트레칭을 주로 하는 스트레칭존, 그리고 샤워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남여 탈의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속칭 러닝머신이라 불리는 트레드밀 6대와 고정식 자전거 6대 등을 비롯한 유산소운동 장비 16대, 근력을 키우는 저항운동장비 20종 등 웬만한 대형 헬스센터 이상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원 곳곳의 첨단 검사장비를 이용하여 환자의 몸상태에 대해 정확한 검사를 거친 후 그에 맞는 운동의 종류와 순서, 각 운동기구마다 구체적인 운동시간까지 명시한 꼼꼼한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처방에 따른 운동방법을 환자들이 스스스로 운용할 수 있도록 교육도 겸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과 인적 구성은 대전 충남 지역 대학병원의 운동의학 관련 시설 중 단연 최고이며, 수도권 유수의 병원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규모이다.

이호 교수는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지만, 정작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곳은 드물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검사 장비를 보강하여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좀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운동의학센터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에게 건강을 주고, 치유를 주고, 활기를 주는 운동의학센터. 오늘도 그곳에서 페달을 밟는 환자들의 미소가 힘차다.
이윤경(을지대학병원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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