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계룡병원 이상걸 원장

뇌동맥류란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일단 터지면 3분의 1이 병원 도착 전에 숨지는 무서운 병입니다.”

계룡병원 이상걸 원장(48·신경외과 전문의)은 뇌동맥류와 뇌종양 등 뇌수술의 ‘베테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원장은 뇌동맥류 수술 600건을 비롯 뇌관련 수술을 무려 2000여건이나 실시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 전국 유일의 뇌 신경 전문병원을 개원했으며, 대학병원에 손색없을 정도의 뇌수술로 전국각지에서 수술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충북 증평에 제 2의 계룡병원도 개원했다. 이 원장은 “신경외과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수술 테크닉은 경험으로부터 얻을 수 밖에 없다”며 “모든 뇌수술은 현미경하에서 ‘무견인 수술’(No Retractor Operation)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신경외과 의사들이 뇌의 심부(深部) 수술시 시야의 확보를 위해 뇌견인장치(Brain Retractor System)를 사용하는데 이럴 경우 뇌(腦) 견인부위에서의 손상은 불가피하다.

반면 ‘무견인 수술’은 수술용 견인장치의 도움없이 양손의 도구만을 사용, 뇌의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수술법이라는 것. 이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 아직까지 무견인 수술을 시행하는 신경외과 의사는 대학병원에서 조차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또 “현대 신경외과 의사의 최고봉인 스위스의 야사길(Yasargil) 선생이 직접 제작해 사용한 ‘뇌 견인장치’를 전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이 사용했으나 정작 그는 1990년대 초반 ’최악의 발명품’이라면서 치워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신경외과학회· 뇌졸중 학회· 뇌혈관 학회· 뇌종양학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일보/宋延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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