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거리축제' 준비하는 성재수 번영회장

◆ 한의약거리 번영회 성재수 회장.
전통 한의약의 탁월한 효능을 알리고, 한의약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제8회 대전 동구 한의약거리축제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동구 중동 한의약거리에서 열린다.

‘건강, 감동, 희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전통 약재를 체험함으로써 한의약에 대한 친근감을 일깨우고, 지역 한방 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축제 시작은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의약거리 번영회 성재수 회장(성재당 한약방 한의원, 60), 이장우 동구청장, 송석락 동구의회의장을 비롯한 지역인사,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상 한약에 대한 분류와 체계를 세운 약성 신농씨를 추모하고 한의약거리 번영을 기원하는 약령제 등 의식행사로 시작된다.

이번 축제에서 100여 점의 약초와 평소 접하기 힘든 고가의 약재를 전시하고, 110점의 약초사진과 약재표본 등을 선보여 일반 시민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약초의 이름과 효능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31일 동구자원봉사 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되며 국악 및 풍물 한마당, 즉석 장기자랑 등이 자원봉사 코너에서 마련돼 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또 한의사 무료진료, 사상체질 진단, 수지침, 봉침, 한방차 시음, 한약종자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한약재 썰기 시연, 약초 이름 맞추기, 약첩싸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축제를 주관하는 한의약특화거리 번영회 성재수 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 축제에 대한 소감과 의의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8회째의 축제를 거쳐 오면서 한의약 거리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의약거리가 시민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 갈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거리의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

-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을 말해달라.

“업계 전반적으로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오랜 경기침체로 이곳의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과거와 같이 삼남을 호령하던 최대의 약령시장의 영화는 사라진지 오래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전통의 한의약 명맥을 유지하고 계승해 나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 한약재 썰기 시연을 펼친 지난해 행사.

- '한의약거리'의 특징과 장점은.

"중동 한의약 거리는 60년 이상 오랜 경험과 역사를 지닌 전문 한약상 거리이다. 현재 개업한 대부분의 업체들도 평균 3~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3대를 이어오는 곳은 물론 2대를 거친 업소들도 많다. 당대라도 최소 20년 이상 한 업종에 종사해와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양질의 약재를 많이 확보하고 있고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약재도 보유하고 있다. 한의약거리를 찾는 시민들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한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특화 거리를 발전시킬 계획은 갖고 있는지.

"회장에 부임하고 4번째 축제를 치렀다. 나름대로 특화거리 조성과 홍보에 노력해 왔지만 부족한 면이 있다. 차후에는 한의약 전시관과 한약재 공동판매소 등을 세워 한의약의 강점과 과학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 이점에 있어 자치단체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축제 후 지하상가에 상설 한의약거리 홍보관을 세울 예정인데 2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한의약 거리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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